용산마스터플랜 중심…'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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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정비창 개발이 10여 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가 용산 일대에 1만 3000가구를 공급할 가운데 핵심 사업지인 정비창전면1구역이 내달 시공사 선정을 앞뒀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을 중심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주변부에 걸쳐 공공·민간 주도 개발을 병행해 주택 1만 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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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본궤도 오른 재개발…기대 속 공사비 부담 여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정비창 개발이 10여 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가 용산 일대에 1만 3000가구를 공급할 가운데 핵심 사업지인 정비창전면1구역이 내달 시공사 선정을 앞뒀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조합은 내달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1854가구 중 1050가구는 일반 분양, 133가구는 임대 주택으로 계획됐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와 구청의 검토 절차가 남아 있으며, 주민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안건이 의결돼야 공고를 낼 수 있다"며 "시공사 선정 공고는 1월 중순 이후로 예상되며, 3월 중 시공사가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이 용산 한남4구역 수주전 소식에 큰 관심을 보여, 시공사들이 정비창에도 홍보관을 설치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며 조합 사무실 주변에서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조합 측은 "건설사들이 자주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을 중심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주변부에 걸쳐 공공·민간 주도 개발을 병행해 주택 1만 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업무지구 안에는 고밀복합개발 방식으로 6000가구가 조성되고, 지구 밖 1㎞ 반경 내에는 공공주도 재생 사업과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7000가구가 공급된다.
2001년 시작된 용산 정비창 개발은 2006년 재추진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금 조달 문제로 2013년 무산됐다.
올해 서울시와 국토부는 용산 개발을 본격화하며, 과거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정비창은 국제업무지구로써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아시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다만 기대와 달리,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 책정에 영향을 미쳐 수요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서울시와 국토부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공사비 상승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불안정성으로 인해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사비 상승은 사업성 저하로 직결된다"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시공사들이 참여를 주저하거나 입찰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시공사 선정이 평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서울시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 덕분에 다른 사업에 비해 진행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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