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일본 넘어설까?…한·일 수출액 격차 역대 최저

이용권 기자 2024. 12. 3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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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둔화 속에서도 올해 한국 수출액 규모가 일본 수출의 턱밑 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는 일본 재무성의 수출액 잠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일본의 대(對) 세계 수출액은 6425억9800만달러로 같은기간 한국 수출액 6223억8600만 달러와의 격차가 202억12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10대 수출국 순위에서 한국은 6위, 일본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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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수출액 격차 200억 달러
한국 수출 호조로 9% 증가 영향
내년 수출 전망은 ‘먹구름
지난 11일 부산의 한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수출 둔화 속에서도 올해 한국 수출액 규모가 일본 수출의 턱밑 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는 일본 재무성의 수출액 잠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일본의 대(對) 세계 수출액은 6425억9800만달러로 같은기간 한국 수출액 6223억8600만 달러와의 격차가 202억12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저치다.

양국간 수출액 격차는 2010년 3036억 달러에서 2013년 1552억 달러로 줄어든 이후 2021년(1116억 달러)까지 8년간 1000억 달러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2년 632억4000만 달러, 지난해 850억3500만 달러를 거쳐 올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10대 수출국 순위에서 한국은 6위, 일본은 5위다.

올해 한국의 경우 전체 수출의 54.9%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중국·아세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1~11월 한국의 수출액은 9%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주력인 자동차·조선·중간재 등 산업이 중국과 한국 등의 도전으로 고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메이드인 재팬’ 제품의 수출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도 올해와 같은 수출 호실적을 내년에도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올해 9% 증가한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미중 갈등 심화 등이 내년 한국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고 있는데 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이전하는 추세인 점도 악재로 꼽힌다.

국내외 주요 기관도 내년 한국의 수출 증가율을 1∼3% 내외로 예측하며 올해보다 수출 성장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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