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유가족 PTSD 우려…"증상 최소 4년, 장기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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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번 사고처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유가족과 생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생길 수 있다"며 "방치해 증상이 악화하면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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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약물요법 등 필요… 주변서 세심한 관찰을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번 사고처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유가족과 생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생길 수 있다"며 "방치해 증상이 악화하면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7월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유가족의 상당수가 1년 넘게 심각한 PTSD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집중호우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졌는데 유입된 하천수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고 14명이 숨진 사건이다.
조사를 진행한 충북대 심리학과 최해연 교수는 "재난 피해자들의 PTSD 증상은 통상 4년은 지나야 좋아진다"면서 "지자체가 피해자들이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를 근처에서 직접 목격한 일반인에게도 PTSD가 나타날 수 있다. PTSD는 사람이 사고, 전쟁, 고문, 자연재해, 폭행, 강간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대한 공포감과 더불어 사건 후에도 계속 고통을 느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질환이다.

PTSD는 대부분 사건 직후부터 불안정하고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다가 발전하지만 예외도 있다. 사건 직후에는 덤덤한 듯 보였는데 6개월이 지난 후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는 '지연성 PTSD'다.
지연성 PTSD의 경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어 급성(사건발생~3개월)이나 만성(사건발생 3개월 후에도 증상 지속)보다 대처가 쉽지 않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사건으로 인한 위험함을 지속해서 느끼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사건 직후 유가족이나 생존자가 덤덤해 보여도 주변에서 꾸준히 심리정서 상태를 관찰하며 PTSD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PTSD 환자의 70% 정도는 증상이 악화하거나 악화-호전을 반복한다. 이들에겐 약물요법이 권장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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