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이 국정 초토화”…적반하장 내란세력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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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내란 엄호'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늦추기 위해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해 정국 혼란을 가중시키고, 이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는 '야당의 국무위원 탄핵' 탓으로 돌린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어디까지 가는지 참 안타깝다"며 "민생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도 아우성이다. 민주당에서 어떤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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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내란 엄호’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늦추기 위해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해 정국 혼란을 가중시키고, 이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는 ‘야당의 국무위원 탄핵’ 탓으로 돌린다. 자성을 요구하는 내부의 목소리는 “사익 추구”라며 윽박지른다. 정치적 합리성과 보수의 평균 상식마저 내던지고 고립과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어디까지 가는지 참 안타깝다”며 “민생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도 아우성이다. 민주당에서 어떤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5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무엇보다 참담한 것은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로라도 안정을 찾아가던 국정이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 점”이라고 썼다. 내란 세력의 헌정 파괴와 자기들이 주도한 탄핵심판 지연 때문에 심화된 위기를 엉뚱하게 야당의 ‘한덕수 탄핵’ 탓으로 돌린 것이다.
당 지도부도 조선일보 등 극소수 언론에 장단을 맞춰 현실 호도와 책임 전가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외환위기가 올 경우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26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은 민생·외교 탄핵이다”(27일, 권성동 원내대표), “민주당이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몰았다”(28일, 서지영 원내대변인)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내란 정국에서 ‘돌격대’ 구실을 자임한 5선 윤상현 의원은 한술 더 떴다. 그는 28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단체의 광화문 집회에 나가 “윤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하고 “이렇게 탄핵 계엄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의 입장문을 출입기자단에 공유했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유한 것)”이라는 궤변을 쏟아냈다.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28일 밤 입장문을 내어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의 입장문을 공유한 것에 대해 내부 비판이 있는데, 이는 사익을 위해 국민을 버리는 ‘소탐대실’ 주장이며, 국민의 알권리와 민주적 절차를 도외시하겠다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당 공식기구가 김 전 장관 변호인단 확성기인가”(박상수 전 대변인), “피고인 김용현의 입장을 대변하다니 무슨 낯으로 국민의 지지를 구하겠는가”(류제화 당협위원장)라는 내부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안에서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보수의 정체성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이 당을 지배하고 있다”며 “보수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공정성이란 가치가 당내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면 중도와 합리적 보수층은 모두 떠나고 결국 강성층의 지지만으로 버티는 극우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끊기고 환율이 급등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난다는 걸 상식을 가진 국민은 다 안다”며 “지도부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현수 신민정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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