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안공항 ‘조류퇴치 전담인원’ 오전 1명만 근무…규정위반 [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사고 추정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꼽히는 가운데, 이날 사고 당시 무안공항의 조류퇴치 담당 근무자는 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상 무안공항엔 최소 2명 이상의 담당자가 있어야 했는데 실제론 이에 못 미쳤던 것이다.
이날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던 조류퇴치 담당 인원은 1명이었던 것으로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지영·김성우·이용경 기자]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사고 추정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꼽히는 가운데, 이날 사고 당시 무안공항의 조류퇴치 담당 근무자는 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상 무안공항엔 최소 2명 이상의 담당자가 있어야 했는데 실제론 이에 못 미쳤던 것이다.
이날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던 조류퇴치 담당 인원은 1명이었던 것으로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 국토교통부 고시 제 11조에 따르면, 활주로가 1개, 공항 운영시간이 9시간 이하라면 적어도 4명의 조류 충돌예방 인원을 확보해야 한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약 2.8km의 1개 활주로가 있다.
다만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가 5000회 미만인 민간공항은 2명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제공하는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9일까지 무안국제공항에는 2114편의 비행기가 오갔다. 운항횟수 5000회 미만의 공항이더라도 2명을 배치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공항 측에선 필요 인원을 확보했더라도 실무적으로 실제 근무 인원은 규정 수준보다 적었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0.09%)으로 김포공항(0.018%)이나 제주공항(0.013%)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 측은 제주항공 7C2216편은 착륙을 준비하다 버드스트라이크를 당했고, 엔진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57분께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은 항공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는데, 1분 후인 오전 8시 58분 사고기 기장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요청했다.
버드스크라이크로 인한 엔진 이상과 함께 랜딩 기어(착륙 장치)도 작동하지 못한 상태로 결국 비상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해 오버런(overrun)하면서 공항 울타리 외벽에 기체가 부딪히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참사 여객기 생존 승무원 “조류충돌 추정…한쪽 엔진 연기 후 폭발”
- “피해 너무 커” 과학수사관 169명 급파 원인 철저 규명한다[세상&]
- 황희찬, 선제골 넣고 제주항공 참사 묵념 “진심으로 애도”
- “기적의 생환 소식 기다렸지만”…정우영 캐스터, 여객기 참사 프로야구 관계자 추모
- 국토부 “조종사 메이데이 선언 2분 후 사고…비행기록장치 수거 완료”
- 美 대사 “무안공항 참사 마음 아파”…각국 대사 애도 메시지
- 침묵 깬 문가비 “정우성에 결혼 요구한 적 없어. 아이는 실수 아닌 선물”
- “내란 수괴를 즉각 체포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탄핵집회 참석한 경기도지사
- 설마했는데…“이러다 진짜 망한다” 폭발, ‘오징어게임3’ 공개 앞당긴다?
- 현빈 ‘하얼빈’, 개봉 5일째 200만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