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BC 연예대상 전면 취소→박나래・하하・빠니보틀, 참사에 깊은 애도 "정말 힘든 날"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전면 취소됐다. 시상식에 참석 예정이었던 출연진들의 애도 또한 줄을 잇고 있다.
29일 MBC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연예대상')을 전면 취소했다. 관계자는 생방송 시간 2시간 30여 분을 남겨두고 "심도 깊은 논의 끝에 급박하게 결정됐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생방송이냐, 녹화 후 송출이냐 등 다각도로 논의한 끝에 시상식을 전면 취소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상식 재진행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논의 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 결과 등의 세부 내용 또한 상황을 지켜본 뒤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지는 총 3차례 나왔다. 오전 1차 입장을 통해 미디어 포토타임 취소를 공지했다. '오후 예정된 '2024 MBC 연예대상' 포토타임 행사가 취소됐다'며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바.
하지만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뒤늦게 시상식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오후 추가 입장을 통해 '긴급 뉴스 특보 편성으로 인해 29일 오후 8시 30분 예정돼 있던 '2024 MBC 연예대상'이 결방된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에도 '본 방송은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된다'고 반영됐다.
그 뒤로 약 2시간여 뒤인 오후 6시께 녹화까지 전면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MC를 받은 가수 겸 배우 혜리 역시 공지를 통해 '팬석 참여 예정이었던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추후 행사 일정에 따라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했다.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출연진들의 추모 역시 계속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박나래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추모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놀면 뭐 하니?'를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보여주며 '베스트 커플' 후보에 오른 가수 겸 방송인 하하 역시 '정말 너무 힘든 날이다. 희생자분들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로 사랑받은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자신의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변경했다.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내일 올리기로 예정돼 있던 필리핀 여행 마지막 영상의 업로드 시기를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6시 10분 기준 사망한 176명을 수습했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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