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용호만 마리나 첫단추 뀄지만…땅주인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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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부두에 숙박형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는 부산 남구의 계획이 시작부터 삐걱인다.
사업 추진 부지는 남구가 아닌 부산항만공사(BPA) 소유로 '남의 땅'인데, 정작 키를 쥔 BPA는 용호부두 재개발 방안을 찾기 위한 자체 용역에 들어간 터라 구의 계획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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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 보관·호텔·수상카페 포함
- 추진부지, 구 아닌 BPA 소유
- 재개발案에 미포함땐 무산 수순
부산 용호부두에 숙박형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는 부산 남구의 계획이 시작부터 삐걱인다. 사업 추진 부지는 남구가 아닌 부산항만공사(BPA) 소유로 ‘남의 땅’인데, 정작 키를 쥔 BPA는 용호부두 재개발 방안을 찾기 위한 자체 용역에 들어간 터라 구의 계획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BPA와 용호부두 재개발과 관련,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용호부두에 ‘용호만 마리나’를 유치해야 한다는 남구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는 용호별빛공원 등 용호만 일대에 거점형 관광마리나 항만을 조성하려는 사업으로, 오은택 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약 1500억 원을 들여 ▷마리나 요트 보관시설(160척) ▷클럽하우스 ▷호텔 ▷수상카페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남구는 BPA가 재개발 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 지난 10월 31일 곧장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사업 향배가 BPA에 달렸기 때문에 협의를 서두른 것이다. 용호만 일대는 BPA 소유다. 용호별빛공원 역시 용호만 재개발 전까지만 남구가 관리할 뿐 BPA 땅이다. 게다가 용호부두는 해양수산부 항만재개발 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BPA는 지난 9월 3억3000만 원을 들여 재개발 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결과는 내년 9월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BPA의 재개발 계획에 ‘마리나 유치’가 포함되지 않는 이상 사업은 불가능하다. 애초 남구는 해수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시키려 자체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13을 기록,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항만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터라 다른 목적의 추가 고시는 불가하다. BPA를 설득하는 것 외에는 남구가 사업을 정상 추진할 방안이 없는 셈이다.
BPA는 재개발 용역에 남구의 자체 용역을 함께 검토해줄 것을 과업지시서에 삽입했다. 그러나 재개발 계획에 마리나 사업이 포함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BPA는 부산시나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부지 매각, 호텔 건축 등 다양한 계획을 제안받은 상태다. BPA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입장에서 적절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각 세부사업의 타당성도 분석할 계획으로, 현재까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급하게 협의체가 꾸려졌지만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가동된 사례가 전무하다. 여기에 용호부두 부근에는 현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터라 향후 사업 추진 때 주민의 동의를 먼저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는 이기대를 비롯해 관광자원이 우수한데도 이와 연계한 휴양시설 등이 부족하다. 용호부두에 숙박형 마리나 시설을 구축해 관광 코스를 완벽하게 구성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재개발은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야 한다. 이 점을 BPA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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