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못 줄이고 외벽에 '쾅'…활주로서 피할 틈 없었다

박예린 기자 2024. 12. 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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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바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기자> 동체 착륙 후 흰 연기와 함께 활주로를 달리던 사고 여객기는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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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바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활주로에서 속도가 줄지를 않았고, 빠른 속도로 부딪히면서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동체 착륙 후 흰 연기와 함께 활주로를 달리던 사고 여객기는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외벽과 부딪힌 뒤 폭발하면서 검붉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목격자 : 아침에 일을 하고 있는데 쾅소리가 났었어요. 처음에 몰랐는데 불기둥이 올라오는 게 멀리서 보이더라고요.]

거센 화염에 휩싸이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3초.

당시 사고 여객기에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상당한 무게의 수하물과 연료도 실려 있었습니다.

착륙 당시 붙은 가속도에 랜딩기어 고장으로 속도도 줄이지 못해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상욱/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착륙할 때 자기(여객기) 무게도 있고, 비행기가 가속도가 붙잖아요. 근데 바퀴(랜딩기어)가 없는데, 속도가 줄어들 수가 없죠. 브레이크는 바퀴에 달려 있잖아요.]

사고 여객기는 메이데이 신호 2분 만에 급히 착륙했는데,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다른 공항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착륙 과정에 어려움을 준 걸로 보입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바닥에 소화 약제를 뿌리는 등의 화재 발생 시 대처 준비도 부족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상욱/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마찰열로 불이 나니까 소방 차량이 대기를 하고 있다가 비행기가 착륙할 때 같이 쭉 따라가면서 기름을 끌 수 있는 소화액을 막 뿌리면서 (갑니다.)]

폭발 후에 쇠로 된 기체를 녹일 만큼 거센 화염에 휩싸인데다 유독가스까지 나오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이종정)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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