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탑 '조류 충돌' 경보 직후 '메이데이'…6분 만에 참사

박현석 기자 2024. 12. 29. 1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태국 방콕을 떠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여객기는 착륙을 앞두고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8시 57분, 공항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보를 알린 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활주로 남쪽에서 접근하던 여객기는 2분 뒤 갑자기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고, 기장은 '메이데이' 조난 상황임을 긴급하게 알렸습니다.

이때가 아침 9시 3분, 조류 충돌 경보가 내려진 지 불과 6분, 기장이 메이데이를 외친 지 4분 뒤였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국 방콕을 떠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여객기는 착륙을 앞두고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기장은 급히 조난 상황이란 걸 알렸고, 몇 분 뒤 안타까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시간대별 상황을 박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9일) 새벽 4시 반쯤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착륙은 8시 50분, 실제 공항에 접근한 시각도 8시 54분쯤이었습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8시 54분에 관제탑의 착륙 허가가 있었고…]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을 보면 이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8시 57분, 공항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보를 알린 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활주로 남쪽에서 접근하던 여객기는 2분 뒤 갑자기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고, 기장은 '메이데이' 조난 상황임을 긴급하게 알렸습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 8시 59분에 조종사 메이데이 요청이 있었습니다. 메이데이 요청하고 나서는 (비상 착륙할 때까지)대략 한 2분 정도 됩니다]

착륙 시도 과정에서 새떼와 충돌해 폭발음과 함께 오른쪽 엔진에 불꽃이 보였다는 목격담도 이 순간이었습니다.

급하게 무안공항 북쪽을 선회한 여객기는 반대로 활주로 북쪽에서 두 번째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이근영/목격자 : 비행기가 지금 위치가 착륙 방향이 반대 방향이어야 돼요. 비행기가 선회를 하는데 다른 비행기들보다 작게 선회를 하더라구요. 이상하다 싶어가지고.]

여객기는 평소와 반대 방향으로 하게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활주로를 벗어났고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이때가 아침 9시 3분, 조류 충돌 경보가 내려진 지 불과 6분, 기장이 메이데이를 외친 지 4분 뒤였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이준호 · 방명환)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