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착륙 과정서 사고…"탑승 181명 중 127명 사망"

<앵커>

오늘(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전남 무안공항으로 오던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181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현재까지 127명이 사망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을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공기는 오늘 새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아침 8시 반쯤 무안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항공기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승객 중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남성 59명, 여성 59명 등 127명이 사망했고,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2명은 신원이 확인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 후 항공기에 불이 나 꼬리칸을 제외하고 모두 불에 탄 걸로 파악됐는데, 현재 소방 당국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진화하고, 1천500여 명을 동원해 구조와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