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병원 급습해 의료진 포함 240명 이상 구금
하마스 "병원에 전투원 없었다" 반박…WHO "주민 생명 위험"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주민 240명 이상을 구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카말 아드완 병원의 후삼 아부 사피야 원장의 안부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사피야 원장은 27일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점령할 때 폭행당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전 지휘 센터로 사용됐으며 체포한 인원은 무장 세력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아부 사피야는 하마스 요원으로 의심돼 심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이전에 350명의 환자와 의료진이 대피했고, 작전 중 현지 보건 당국과 협력하여 95명이 인도네시아 병원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병원은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의료진은 이곳에서 환자들과 합류하지 못했다. 이 외의 환자와 의료진은 다른 의료 시설로 옮겨졌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하며 병원에 전투원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유엔과 관련 국제기관에 가자 북부에 남아 있는 병원과 의료 시설을 보호하고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긴급하게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하마스는 240명이 구금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가자지구 내 의료 시설이 군사 목적으로 이용된다는 이스라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가자지구 내 의료 시설에 유엔 감시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병원 습격으로 가자지구의 마지막 의료 시설이 폐쇄됐다며 이번 습격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 시스템의 체계적 해체와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80일 이상의 공격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7만 500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2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18명이 사망했고 그 중 최소 9명이 가자 중심부의 마가지 캠프에 있는 집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눈 지역의 목표물에 대한 작전을 시작했다며 "이 지역에 남아 있는 민간인들이 안전을 위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 지역에서 로켓이 발사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주민들에게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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