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2024', 오케스트라 단원에 임금 미지급 사태 발생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주최 측이 오는 31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해당 회차 단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 관련 한 관계자는 29일 스포츠한국에 "2024투란도트 문화산업 전문회사 측이 오는 31일 공연 취소를 급작스럽게 발표하고 애초 10회차에 맞춰 지급하기로 했던 임금 중 31일 분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서상 지난 28일까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소속된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지급하기로 예정된 금액중 기지급된 10%의 계약금을 제외한 90%의 금액을 지급하기로 되어있으나 현재 미지급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제보에 따르면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사단법인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소속돼 투란도트 오페라 공연을 진행해왔다.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주식회사 2024 투란도트 문화산업 전문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10회의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체결된 계약서상에는 12월 20일 투란도트 측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측에 10%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이후 28일 90%의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2024 투란도트 문화산업 전문회사 측은 마지막 회차 공연인 31일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와 더불어 10회차 공연의 임금이 아닌 9회차 공연의 임금만을 지불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단원들은 이의를 제기했고, 전 회차 공연의 임금을 지불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제보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급박하게 변동되는 리허설 일정, 변경된 일정에 따라 늘어난 연습 시간, 한겨울에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연습 공간 등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측은 단원들의 임금을 10회차에 맞춰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오케스트라 단장은 단원들과의 대화에서 "티켓 대행 매체에서 공연이 끝나고 티켓 값(수익)이 들어오는데 15일~20일 정도 걸린다"며 "우리가 곧(월요일날) 채권을 받는다. 그래서 티켓 대행 매체에서 오페라단에 입금하는 것이 아닌 우리(소리얼)에게 바로 입금 된다. 즉, 우리는 돈을 받는다. 다만 티켓 매체에서 지불을 늦게 하는 것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월요일날 채권 양도서를 받아서 단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지난 2003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작품을 실내 공연장에서 재연한 것으로서 주최 측은 "세계 최고 오페라 스타들이 영혼을 쏟아내는 세기의 오페라"라고 홍보했다. 이에 티켓 가격도 최고 100만원(VIP석 기준)이었다.
하지만 기존 6800석을 준비했던 주최 측은 시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갑작스레 4000석으로 줄였다. 이 때문에 티켓을 예매하고도 공연을 볼 수 없는 관객이 생겨났다. 이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층 좌석을 예약했는데 2층 객석이 통째로 사라졌다", "1층 20열을 예매했는데 막상 가보니 19열까지만 좌석이 마련돼 있어 놀랐다"는 등의 증언이 쏟아져 나와 논란이 됐다.
또한, 해당 작품을 연출한 이탈리아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하차하며 혼란은 가중됐다. 그는 "수준 미달의 투란도트를 내 작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첫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하차를 선언했고, 이후 그는 "제작사 측이 2003년 장이머우 감독의 공연 무대 동선을 복사할 것을 강요했다"며 "이는 협력이 아니라 아마추어 수준의 권위주의적 강요"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에 대해 2024투란도트 문화산업 전문회사 측은 "박현준 감독이 여러 차례 2003년 상암 투란도트 버전으로 준비하기를 요구했으나, 그들은 제작진의 의도를 듣지 않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투란도트를 연출하려고 했다. 제작진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인데 상식에서 굉장히 벗어난 행동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준비가 한창인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개런티를 요구했다. 한국에 오면 유럽 및 현지 개런티의 3배를 요구하는 그들의 습성과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며 반박한바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女회원과 단계별 스킨십→ 모텔까지… '실적 1위' 트레이너 남편의 '영업비밀' '충격' ('끝내주는
- 송지효, 속옷만 걸친 파격 비주얼…'런닝맨'과 180도 다른 모습 - 스포츠한국
- "바보로 살거면 나가"… 4살 금쪽에게 폭언하는 엄마, 오은영 '분노' ('금쪽같은 내 새끼') - 스포
- 리뷰 속 신체 '중요 부위' 찍어 올린 男… 그 이유는? "음식 불만족, 별점 1점" '충격' ('사건반장')
- ‘조명가게’ 주지훈 “부성애 처음 경험하게 해준 선물 같은 현장”[인터뷰] - 스포츠한국
- ‘평점까지 미쳤다’ 황희찬, 시즌 첫 골 폭발… 울버햄튼, 맨유에 2-0 승리 - 스포츠한국
- ‘오징어 게임’ 시즌2, 전 세계를 핑크빛 호평으로 물들이다… 넷플릭스 톱10 1위 등극 - 스포츠
- '-12kg 유지어터' 고은아, 늘씬 몸매 속 풍만 볼륨감에 깜짝 - 스포츠한국
- '강남 30억 家' 떠난 이시영, 싱가포르서 수영복 입고 아찔한 근황 - 스포츠한국
- 스릴도, 광기도 레벨업! 판 키운 '오징어게임2' 글로벌 흥행 정조준 완료[리뷰]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