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처참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현장…‘폭격 당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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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 오전 11시20분경 제주항공이 추락한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
무안공항 활주로 남쪽 끝, 여객기 추락 현장은 폭격당한 상황을 연상케 했다.
사고 후 119구조대, 공항공사, 경찰 등 구조인력 100여 명의 혼신의 구조노력을 했으나 사고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을 뚫고 추락하면서 최초 23명에서 62명으로 추가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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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밖에 시신·동체 흩어져…‘동체 절단 작업 중
매케한 냄새 진동…주인 잃은 탑승객 가방·신발 널 부러져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12월29일 오전 11시20분경 제주항공이 추락한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 무안공항 활주로 남쪽 끝, 여객기 추락 현장은 폭격당한 상황을 연상케 했다. 공항 외벽을 들이받은 사고 여객기는 겨우 동체 꼬리와 날개 부분만 멀쩡했지만 대부분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매케한 냄새가 코를 찌른 가운데 주인 잃은 탑승객들의 가방과 신발 등 소지품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사고 당시 참상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사고 후 119구조대, 공항공사, 경찰 등 구조인력 100여 명의 혼신의 구조노력을 했으나 사고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을 뚫고 추락하면서 최초 23명에서 62명으로 추가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현장에서 공항 담벼락 밖에 흩어진 시신을 수습하고 있으며 담벼락 안에서도 동체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항 담벼락 밖에 취재진과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현장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담장 너머에는 검게 불에 탄 여객기 꼬리가 보이고 있으며 안에서는 절단기 작업 소리가 들렸다.
한 구조대원은 "파손된 기체와 승객들의 신체가 서로 엉켜 있어 파손 부분을 하나하나 잘라내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안타까워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30분을 기점으로 생존자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전남소방본부는 "탑승자 181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조자 2명은 목포 한국병원과 중앙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7분경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 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현재까지는 조류 충돌 사고 등 기상 악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체 결함도 배제할 수 없다.
생존 승무원과 주변 목격자에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착륙하기 전 꼬리 부분에 있는 한 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는 증언과 화염이 보이는 장면이 포착돼 이번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무안공항 인근에서 펜션과 카페를 운영하는 양아무개(여·55)씨는 "생전에 들어보지 못한 굉음에 놀라 하늘을 쳐다보니 여객기가 유난히 낮은 고도로 오른쪽 꼬리 부분에 불이 붙은 채 지나갔다"며 "저런 상태에서 공항까지 도저히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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