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사망자 47명으로 늘어…구조 2명"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고, 기체 후무에서 부상자 2명을 구조했습니다.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1명은 승무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47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습니다.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오전 1시 30분께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예정했던 도착 시간에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