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빠진 푸틴의 여객기 추락 사과, 우방 민심도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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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사흘 만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방어 과정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다면서도 사고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어 우방의 민심까지 돌아서고 있다.
'비극적 사건'이란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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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드론 방어 중 발생" 사과... 구체적 책임 언급은 없어
![[악타우=AP/뉴시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가던 엠브라에르 190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가 25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악타우시 인근에 추락, 사고기 잔해가 흩어져 있다. 2024.12.25.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9/moneytoday/20241229112855261kzbp.jpg)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사흘 만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방어 과정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다면서도 사고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어 우방의 민심까지 돌아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해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러시아가 사고 발생 이후 사과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비극적 사건'이란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말한다. 이 여객기는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항로를 이탈해 카자흐스탄 악타우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추락했다. 비행기에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승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38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러시아 당국은 "새 떼와의 충돌"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추락 지점과 항로 이탈, 기체 손상 상태를 고려할 때 이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사고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 자료에서 발견된 동체의 구멍과 함몰 흔적은 방공 미사일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27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는 러시아 방공 미사일 또는 그 파편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미 백악관도 "러시아가 추락 사고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초기 징후를 보았다"고 브리핑했다.

결국 발표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다만 러시아의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표현 대신,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CNN은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아제르바이잔) 여객기를 공격했다고 표현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책임이라고는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영국 가디언도 "러시아가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이런 대처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및 카자흐스탄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자국민들에겐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책임지지 않는 사과'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은 그동안 서방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러시아와 실용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중립적 입장을 취해 서방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에 물건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득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사고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실용적' 관계도 복잡해질 수도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국회의원 라심 무사바요프는 NYT에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올바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그 숫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객기 추락 지점인 카자흐스탄의 입장도 주요 변수다. 국제법에 따라 카자흐스탄 정부는 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이 크렘린궁을 자극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NYT는 짚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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