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에 공모주펀드서 4572억 빠졌다…회복은 언제쯤?

김근희 기자 2024. 12.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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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불어닥친 IPO(기업공개) 시장 한파에 공모주 펀드도 수난을 겪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이유는 IPO 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10월 말 이후 상장한 IPO 종목 중 대다수가 상장 당일 일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상장 철회도 일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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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부진·大漁 IPO 부재 영향
내년 1월 LG CNS 수요예측 주목
공모주펀드 설정액 증감/그래픽=임종철

10월부터 불어닥친 IPO(기업공개) 시장 한파에 공모주 펀드도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3개월간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도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공모주 펀드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하루 동안 공모주펀드 156개에서 269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개월 동안은 2105억원, 최근 3개월간은 4572억원이 감소했다.

수익률도 좋지 않다. 평균 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0.05%, 1주일 기준으로는 -0.20%다. 플러스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 종류 C-s, 다올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 현대인베스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의 3개월 기준 수익률은 각각 -13.06%, -12.22%, -12.16%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공모주펀드인 웰컴공모주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형]A의 수익률도 3.55%에 불과하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이유는 IPO 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10월 말 이후 상장한 IPO 종목 중 대다수가 상장 당일 일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상장 철회도 일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상장한 기업 30개(스팩 상장 제외) 중 18개가 상장일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 11월1일 상장한 에이럭스의 공모가는 1만6000원이었으나 상장 당일 종가는 9880원을 기록, 공모가 대비 38.3%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토모큐브 -37.1% △노머스 -35.8% △ 닷밀 -33.8% △에스켐 -29.1% △에이치이엠파마 -28.7% 등이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주가가 하락한 기업 18개 중 15개가 20% 이상 미끄러졌다.

이처럼 IPO 시장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올해 상반기 IPO 시장 활황에 따른 공모가 고평가 문제와 전반적인 국내 증시 부진이 꼽힌다.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대어급 종목의 IPO가 성공하고 일부 인기가 높은 중소형 공모주들이 다수 시장에 들어왔다. 지난달까지 공모금액은 7조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 IPO 종목이 상장하는 경우는 줄고 있다. 또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하면서 국내 증시는 2400 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IPO 종목의 부재도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정체되는 요인"이라며 "중소형 IPO도 상장 유사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공모가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가 회복되고, 내년 상장 예정인 LG CNS의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 LG CNS의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는 만큼 투자심리는 1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IPO 투자 심리 회복과 공모주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 재개를 위해서는 증시 반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공모주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정치 불확실성,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리스크 등이 완화될 수 있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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