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리버풀이 걸렀나, 아모림 맨유 예견된 난항? [PL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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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표류가 감독 교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후 위약금까지 지불하며 데려온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리그 7경기 2승 1무 4패에 그치고 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빠르게 수습되지 않는 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텐 하흐 감독을 유임했다가 시즌 중도에 급하게 아모림 감독을 선임한 수뇌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아모림 감독 역시 이런 난관을 알고도 맨유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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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3백만 쓰던 감독이 4백만 쓰던 팀에 시즌 중도 부임했을 때 일어나는 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표류가 감독 교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12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등권 19위였던 울버햄튼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맨유는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최근 리그 2연패 상대인 본머스, 울버햄튼 모두 객관적 전력에서는 맨유보다 약하다고 평가됐기에 충격은 더 크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을 향한 여론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후 위약금까지 지불하며 데려온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리그 7경기 2승 1무 4패에 그치고 있다.
포르투갈 무대에서의 성공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이미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아모림 감독이지만, 맨유에서는 적응이 쉽지 않다.
중도 부임한 후 팀을 빠르게 재정비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았다. 특히 아모림 감독의 전술 철학이 현재 맨유 선수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3-4-3 포메이션 신봉자다. 감독 경력 내내 3-4-3 하나만 활용했다. 반면 맨유는 4백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해 왔던 팀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감독이 전술을 입히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수비진의 구심점을 잡아야 하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이 3백을 활용하던 시기에는 백업 신세로 전락한 적이 있다.
선수단도 포백 구조에 맞춰진 상태라 궁여지책이 필수적이다. 특히 수비진 운용에 애로사항이 크다. 아모림 감독은 본래 풀백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센터백으로, 측면 공격수인 안토니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등 변칙을 구사했지만 한계가 있다.
아모림 감독이 한 가지 포메이션만 활용한다는 점은 빅클럽 이직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만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이 확정된 후 차기 감독을 물색한 리버풀도 아모림 감독을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을 택한 거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이 3백 전술을 쓴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9년 장기 집권 기간에 4백 전술만 써왔던 리버풀이 3백 전술이 어울리는 팀으로 선수단을 개편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센터백은 리버풀이 매년 부상 문제로 고전해 양적으로 부족함을 느끼던 자리다.
또 아모림 감독 입장에서도 부임 시기가 좋지 않았다. 주중 유로파리그,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빠듯하게 이어진 탓에 전술 훈련을 제대로 굴릴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맨유가 지난 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하지 않고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면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 프리시즌에 아모림 감독의 전술을 입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을 추가 보강했다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빠르게 수습되지 않는 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텐 하흐 감독을 유임했다가 시즌 중도에 급하게 아모림 감독을 선임한 수뇌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아모림 감독 역시 이런 난관을 알고도 맨유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다.
맨유는 향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이라는 최악의 신년 일정을 이어간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라기 힘든 상황에서 맨유는 구멍이 뚫린 배처럼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자료사진=후벵 아모림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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