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다음날 콩나물 해장국? 난 숙취해소제”…내년부턴 효과도 확실해진다는데 [MK약국]
인체시험서 효능·효과 입증해야

요즘 MZ들은 숙취해소제 없이는 술자리에 안간다지요? 하긴 최근 나온 제품들은 온갖 과일향에 젤리 형태로도 나와서 약이 아니라 간식을 먹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불과 몇 전까지만 해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한약스러운 냄새에, 긴장하면서 숙취해소제를 마셨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죠.
그런데 가끔 근원적인 의문이 듭니다. 숙취해소제가 진짜 효과는 있는 걸까요? ‘마신 날과 안마신 날의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혹시 플라시보 효과는 아닐까요? 과음한 다음날의 그 고통이 숙취해소제의 부족한 효능 때문인지, 아니면 그나마 숙취해소제를 마셔서 이 정도인지 도통 알 수가 없으니까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한 적 있는 분들이라면 내년부터는 걱정을 조금 덜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별다른 제약 없이 쑥쑥 커온 숙취해소제 시장이 며칠 후면 큰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음료와 같은 범주에 속하는 탓에 효능이나 기능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 없이도 의약품처럼 느껴질 수 있는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온 그간의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죠.
과학적 근거를 인정 받지 않고 숙취해소 표시나 광고를 할 경우 부당 광고 등에 해당돼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숙취해소제 제조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실증자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제품 복용 후 혈중 알코올 농도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등을 측정하고, 숙취 정도와 증상을 판단할 수 있는 설문을 활용해 효과를 입증해야 합니다.
실제로 ‘상쾌환’을 판매하는 삼양사가 상쾌환 전 라인업에 사용되는 주성분인 글루타치온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음주 30분 전 글루타치온을 섭취한 이들은 글루타치온을 섭취하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가 2시간 후 57.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알코올이 몸 속에서 분해돼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의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꽤나 입지를 구축한 HK이노엔(컨디션), 삼양사(상쾌환), 동아제약(모닝케어), 종근당(깨노니), 한독(레디큐) 등 주요 제약사들은 대부분 인체적용시험을 마치고 내년 새 출발을 고대하고 있죠.
셈법이 복잡해진 회사 들도 있습니다. 인체적용시험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하는 상황이죠.
물론 숙취해소라는 표현 대신 ‘음주 후’ 등의 우회적인 표현을 활용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우회적인 방법으로 깐깐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이 때문에 아예 수익성을 고려해 시장 철수를 결정하는 사례도 나옵니다. 향후 진짜 효과를 입증한 제품들만 시장에 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숙취해소제는 제품마다 주 성분이 다양합니다. 자주 볼 수 있는 숙취해소제 성분으로는 글루타치온, 커큐민, 노니트리 등이 있죠. 글루타치온은 숙취 원인으로 꼽히는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의 분해와 체외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에서 추출하는데요. 주로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 기능이 향상되면 알코올 대사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천연물 노니에서 추출한 ‘노니트리’도 있습니다. 남태평양 지역에서 자라는 열대식물로 면역력 향상과 소염·진통·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는데요. 알아보니 최근 새롭게 출시된 숙취해소제 제품들 가운데 노니를 포함한 제품들이 꽤 많았습니다.
환? 젤리? 음료? 어떤 제품이 좋을까

요즘 숙취해소제를 보면 환부터 스틱형 젤리, 음료까지 형태가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빠른 효과가 필요하다면 가루 형태로,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필요하다면 환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고 싶다면 음료 형태의 제품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과 음료를 동시에 구입해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최근에는 ‘액상+알약’ 등 이중제형 제품도 나왔습니다.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종근당 ‘깨노니 땡큐샷’, 동아제약 ‘모닝케어 프레스온’ 등이죠.
간편하게 숙취해소제의 흡수력을 확 끌어올리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제품을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숙취해소제를 굳이 사먹지 않더라도 충분한 당분과 수분 섭취 만으로도 숙취해소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분과 수분이 아세트알데히드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숙취해소제의 당분 함량이 높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꿀물이나 이온음료, 수박 등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음식도 숙취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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