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문가비 "정우성에 결혼 요구 안 해"…양육비·출산 루머 해명
모델 문가비(35)가 배우 정우성(51)의 결혼 없이 아들을 낳은 뒤 불거진 여러 루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문가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억측만이 난무한 기사들 속에서 저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왜곡됐다"며 자신과 정우성의 관계에 대해 바로잡았다.
먼저 문가비는 지난달 22일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출산 소식을 알린 것에 대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지나온 날들을 마음속에서 털어버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로서 맞이하는 첫 생일,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닿을 수 없는 지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며 "태어난 아이가 축복받기를 바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훗날 아이에게 '엄마가 너를 이만큼 자랑하고 싶었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가비가 출산 소식을 알린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4일 아이 아빠가 정우성임이 알려졌고, 정우성 소속사는 "문가비가 SNS(소셜미디어)로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는 "저와 그 사람(정우성)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왜곡됐다"며 "모두가 수군거리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에도 침묵을 유지했던 건 그 모든 억측을 인정해서가 아닌, 단지 제 아이와 아이 아버지인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된 기사들에 다양한 추측들까지 더해지며 '문가비는 교제한 적도 없는 상대 남자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지다 임신했고 임신 후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합의 없이 출산을 감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개인 SNS에 올린 저의 글이 그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공개한 글이라는 말까지 나오더라"라며 "바로잡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고 했다.
문가비는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아이 출산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가비는 "이 아이는 엄마와 가족들의 축복과 사랑 속에 태어나 자라고 있고, 이제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사랑만으로 가득한 아이"라며 "저는 남은 일생을 희생할 각오로 이 아이와 만날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결국 제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며 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로서 서툴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은 부족함이지, 실수나 잘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책임지는 당연한 일에 대해 칭찬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아이의 탄생을 세상이 축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가비는 "더 이상 저와 아이에 관하여 무리한 억측이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문가비는 2017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를 통해 데뷔했으며, 온스타일 '겟잇뷰티',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방송과 SNS 활동을 하지 않다가 2년여 만에 출산 소식을 전했다.
문가비는 2022년부터 정우성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6월 임신, 지난 3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 매체는 정우성과 문가비가 정식으로 교제하진 않았으며, 두 사람은 아이 양육과 결혼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나 입장차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문가비는 결혼해서 아이에게 가정을 꾸려주고 싶어 한 반면 정우성은 결혼은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문가비가 최근 SNS에 출산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내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지 않고 한순간의 쾌락으로 나를 낳고 가족은 버리고 갔다는 걸 온 국민이 다 알게 될 텐데" "태어난 아이는 평생 꼬리표인데. 원나잇 딱지 박는 것도 아니고"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정우성은 혼외자 출산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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