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전 오늘] 내포신도시의 12년… 허허벌판이 충남 최고의 행정 복합도시로

신익규 기자 2024. 12.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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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8일.

허허벌판이었던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이 충남도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을 품은 내포신도시로 거듭났다.

충남도청의 내포 이전이 확정되면서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은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속속 이전을 끝마쳐 내포신도시의 시대가 열었다.

내포신도시 개발은 단순한 도청 건물 이전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새로운 행정 및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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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2012년 12월 28일. 허허벌판이었던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이 충남도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을 품은 내포신도시로 거듭났다. 내포신도시는 약 12년에 걸쳐 각종 인프라를 확충했고 기관 및 단체를 유치하며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충남의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성장한 내포신도시의 설립과 개발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을까.

과거 충남 공주시에 자리를 잡고 있던 충남도청은 1932년 10월 충남 대전군 대전읍(현 대전시 중구 선화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1989년 충남 대전시가 현재의 대전시로 승격하면서 충남도청은 졸지에 본래 행정구역에서 벗어나 타 지역에 위치한 도청이 됐다.

결국 당시 충남도청의 위치가 충남 지역민들의 접근성을 크게 해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도청 이전에 대한 논의가 1990년대부터 활발하게 이뤄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충남도청 이전 사업은 1992년 도청이전추진특별위원회가 발족하고 관련 용역과 토론회 등이 실시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1998년 터진 IMF사태로 '경제난 극복까지 논의를 미뤄달라'는 심대평 당시 도지사의 발언에 따라 유보됐다가 2000년 3월 도청이전 추진기획단이 출범하면서 이전 사업은 재시동을 걸었다.

도청이전 추진기획단은 곧장 후보지 물색에 나섰고 아산시와 당진군, 홍성군, 보령시, 청양군, 논산시 등 6개 지역이 충남도청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충남도청이전평가단은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를 충남도청 이전대상지로 선정했다

해당 부지는 높은 지대와 평평한 농경지로 이뤄져 있고 인근에 산과 물의 조화를 이뤄 풍수지리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청의 내포 이전이 확정되면서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은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속속 이전을 끝마쳐 내포신도시의 시대가 열었다. 내포신도시 개발은 단순한 도청 건물 이전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새로운 행정 및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기반으로 내포신도시 개발 사업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1단계는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을 이전하는 행정 타운과 상·하수도 처리시설 등 필수 기반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다. 초기 입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상업시설과 휴식 공간 등을 확보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2단계는 당초 목표로 한 약 100개 기관 및 단체 이전 완료 및 인구 5만 명 유입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한 공동·개인주택 조성과 교육시설 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 공사 등을 계획했다. 마지막 3단계는 인구 10만 명 유입과 교육시설, 종합병원, 대형마트 등을 모두 갖춘 자족도시 조성을 설계했다.

내포신도시는 이 같은 개발로 충남의 행정 중심 도시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상당하다.

당장 목표였던 인구 유입이 세종시의 인구 흡수와 지방 소멸 등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기준 내포신도시의 인구는 4만 208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인구 유입을 위한 상업·문화 인프라 확충과 교통 접근성 향상 등이 최우선 과제로 언급된다. 충남도 또한 지난해 내포신도시 확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수립하면서 인구 10만 달성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아직도 이전 공공기관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정부는 당초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발표를 지난해 상반기에서 지난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했으나 총선이 끝난 현 시점에서도 혁신도시 시즌2는 감감무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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