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터는 단풍국 곰들…주민들은 '골머리'[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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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쓰레기통을 둘러싼 인간과 야생 동물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같은 곰 서식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쓰레기통을 노리는 곰들의 행동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통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강철 카라비너와 사슬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 보호 당국은 곰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구조 개선과 규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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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속적인 곰 출몰에 불안감 고조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에서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쓰레기통을 둘러싼 인간과 야생 동물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같은 곰 서식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쓰레기통을 노리는 곰들의 행동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주민들의 안전과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BC주 토피노와 유클루렛 등지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곰들의 쓰레기통 습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의 곰들은 쓰레기통을 여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심지어 자물쇠를 부수거나 플라스틱 뚜껑을 깨는 기술까지 익혔다.
'WildSafe BC'의 밥 핸슨은 "곰들은 문제 해결에 매우 능숙하다. 카라비너의 스프링을 비틀어 부러뜨리는 방법을 알아냈다"라고 말했다. 2023년에는 140개의 쓰레기통이 곰들에게 침입당한 것으로 보고되며, 곰들이 쓰레기를 쉽게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지역 주민들은 강철 카라비너를 사용하거나 쓰레기통을 사슬로 고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곰들의 집요한 습격을 완전히 막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사슬로 고정된 쓰레기통조차 곰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자주 본다”라며 난감한 심정을 털어놨다. 주민들은 곰들의 이러한 행동이 지속될 경우 안전 문제는 물론, 야생 동물 관리 측면에서도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위슬러 지역에서는 올해만 75건의 주택 침입과 20건의 차량 침입 사례가 발생했으며, 곰이 차량 문손잡이를 돌려 여는 모습까지 목격되었다. 밴쿠버에서도 곰들이 과일나무에서 떨어진 과일을 찾아 먹으며 주민들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처칠 마을에서는 곰들이 쓰레기장을 습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곰을 사살하지 않고 먼 지역으로 방사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로도 곰과 인간의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야생 동물 보호 당국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통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강철 카라비너와 사슬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 보호 당국은 곰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구조 개선과 규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곰과의 공존을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사람과 야생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조건화된 곰은 죽은 곰이다"라는 표현으로 경고하며, 이 문제가 계속될 경우 내년 봄에는 곰 안락사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곰들이 인간 환경에 적응하며 자원을 찾으려는 행동은 이제 캐나다 전역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주민과 당국의 협력 없이는 곰과의 공존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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