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당시 “총 쏴서라도 끌어내” 발언에…이재명 “아찔한 순간. 광주 5·18 민주화운동 떠올라”

장연주 2024. 12.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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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가 떠올랐다"며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포고령 발령 무렵인 지난 3일 오후 11시 이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수차례 전화해 "조 청장,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체포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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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가 떠올랐다”며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지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자를 지금도 찾지 못했는데, 이번 사건도 성공했다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지만 진실은 여전히 은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국민의 힘으로 저지되었기에 지금 그 명령의 전모가 드러났다. 그럼에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포고령 발령 무렵인 지난 3일 오후 11시 이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수차례 전화해 “조 청장,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체포해”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슷한 시각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에게도 잇따라 전화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4일 오전 1시3분 이후에도 “190명 들어왔다는 건 확인도 안되는 거고…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은 국회의사당에 있던 직원, 보좌진, 언론인, 국회의원 등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체포돼야 하며,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께 즉각 사과하고, 내란 척결에 전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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