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성준 “화제된 빗속 액션신? 김남길에 업혀 갔죠”[인터뷰]
지난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이 작품은 2019년 최고 시청률 2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열혈사제’의 두 번째 시리즈다. 성준은 시즌1에서 빌런으로 활약했던 고준에 이어 시즌2 빌런으로 새로 합류했다.
종영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작이 큰 성공을 거둬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고 묻자 성준은 “시즌1 때 빌런을 연기했던 고준과 어릴 때부터 알았고, 연기 코치도 해주셨던 분이다. 그래서 더 부담이 컸다. 캐릭터가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도 커서 ‘차별점 있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열혈사제’ 시즌2는 최고 시청률 12.8%를 기록,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성준의 빌런 연기는 호평 일색이었다. 그는 극중 극악무도한 마약 카르텔 수장이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는 로맨스 장인인 김홍식으로 분해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보여줬다.
“마약 카르텔 수장 역할이라 외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어요. 12kg 정도 체중 감량을 했고, 태닝도 했죠. 또 라오스라는 특수한 곳에서 온 만큼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걸 잔혹함의 강도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한국에 와서 스타일 변신을 하고서는 예의 있고 젠틀한 모습을 가져가려고 했죠.”
라오스에서 온 마약 카르텔 수장을 연기한 만큼, 작품 중간 중간 라오스어를 하는 장면도 나왔다.
“제가 언어를 잘하는 편인데도 라오스어 성조가 진짜 어렵더라”라고 혀를 내두른 성준은 “라오스 선생님이랑 붙어서 3달 정도 연습을 했는데, 그 선생님이 사투리가 있으셨는지 자문을 오신 분이 ‘다 틀렸다’고 하셔서 정말 당황했다. 현장에서 최대한 고쳐서 열심히 했고, 그래도 안 되는 부분은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작품 속 화려한 액션신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성준이 비가 잔뜩 내리는 날, 성당 앞에서 마주한 김남길(김해일 역)과 기싸움을 벌이다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신(Scene)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성준은 “액션 스쿨 다니면서 합을 맞추는 작업은 미리 했다. 촬영 당일에는 김남길에게 업혀서 간 것 같다. 워낙 액션을 잘하는 배우이지 않나”라며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수중전을 하니까 체온이 많이 떨어지더라. 지방도 뺀 상태라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성준은 빌런 역할인데 로맨스를 표현하는 것에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그걸 설정하는 지점이 어려웠던 것 같다. 너무 풀어져서 연기하면 악의 축이 무너질 수 있지 않나. 그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최대한 사랑하는 마음은 갖되, 저 나름대로 웃음소리를 만들어서 그건 이하늬 앞에서만 하는 것으로 설정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늬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는 “이하늬 뿐만 아니라 김남길, 김성균 등 ‘열혈사제’ 배우들은 어디가도 날아다니는 분들이지 않나. 그래서 제가 호흡적인 부분에서는 감히 말할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만 이하늬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잘 품어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만나는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연기는 당연히 잘 하니까 그런 인간적인 부분에서 더 감동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성준은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리 찍어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으로 내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20대 중반, 중후반에 번아웃이 와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서 책임감이 커졌어요. 예전에는 쉬고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쉬어서 뭘 해? 돈 벌어야지’라는 생각이이에요. 시청자들이 힘든 시기에 ‘열혈사제2’로 위로 받고 스트레스도 푸셨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에도 밥값 할 수 있는 배우로 찾아뵙겠습니다. 계속 응원 부탁드려요.(웃음)”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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