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아프리카서 속속 철수…세네갈 "외국군 기지 폐쇄"
![의회 정책연설하는 우스만 송코 세네갈 총리 [AF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8/yonhap/20241228013326815ulnw.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프랑스군이 과거 식민 통치를 했던 아프리카 국가에서 잇달아 철수한 가운데 세네갈 정부도 자국내 모든 외국군 기지의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세네갈에 있는 외국군은 약 350명의 병력이 주둔 중인 프랑스군이 유일해 사실상 프랑스를 겨냥한 조치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스만 송코 세네갈 총리는 이날 의회 정책연설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외국 군사 기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코 총리는 다만 외국군의 구체적인 철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은 앞선 지난달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국 내 프랑스군 주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예 대통령은 당시 AFP 통신·프랑스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세네갈은 독립된 주권 국가"라며 "주권 국가 내 외국군의 기지가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는 최근 수년간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이후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자국 내 프랑스군을 모두 철수시켰다.
프랑스는 방위 협력 협정 종료에 따라 병력 1천명이 주둔 중이던 차드에서도 최근 철수를 시작해 전날 첫 번째 군사기지를 차드 측에 넘겨줬다.
다음 달 말까지 차드에서 철군이 마무리되면 프랑스는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서는 마지막 거점을 잃게 된다.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가 독립한 이후에도 파병 등으로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던 프랑스가 이들 국가에서 서방과 관계 재정립을 내세운 정권이 들어서고 반프랑스 정서가 커지면서 군대까지 철수하게 된 셈이다.
이에 프랑스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부티를 제외한 아프리카 내 모든 기지에서 군대를 대규모로 축소하는 군사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는 아프리카 국가 중 세네갈과 차드 외에 지부티에 약 1천500명, 코트디부아르에 600명, 가봉에 35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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