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탄핵 정국에 환율 1,480원 넘어...증시도 '휘청'

이형원 2024. 12.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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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60원대로 출발 뒤 곧장 급등
환율 오후 3시 반 기준 1,467.5원으로 거래
트럼프발 강달러·국정 공백…환율 불안 계속될 듯

[앵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 값이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덕수 권한 대행의 탄핵 소추가 진행되면서 더 크게 출렁이며 장중 1,480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주가도 요동치면서 한때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로 출발해 곧장 급등했습니다.

한덕수 대행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중 20원 넘게 폭등하며 1,486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2009년 3월 16일 1,488원 이후 15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1,500원 벼랑 끝으로 내몰릴까 아슬아슬했던 환율은 오후 3시 반 기준 1,467.5원으로 겨우 진정됐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환율 널뛰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데다,

트럼프발 무역 장벽을 앞두고도 우리 국정 공백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 달러도 강세였고 그다음에 국내 정치 불안이 있었고 (그래도) 1,500원까지는 무겁지 않을까, 일단 1,490원까지 열어놨습니다. 국정 공백이 (최소) 3개월 간다면 내년 초까지는 1,400원대 환율은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원화 값이 추락하면서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장중 2,300대로 무너졌습니다.

이후 환율 급락세가 주춤하자 간신히 2,400선을 지킨 채 문을 닫았습니다.

코스닥도 1% 넘게 빠진 채 마감했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져버리면 이게 엄청난 호재가 될 수가 있죠. (다만) 실적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상승은 제한돼있는, 기업 이익이 빠지고 있을 때 주식시장이 올라간 적은 없어요.]

정치 불안과 고환율까지 악재가 줄줄이 겹친 코스피는 16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이란 최악의 기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디자인 : 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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