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서영 16점 감기 투혼’ 기업은행 3연승, 전반기 최종전에서 정관장과 ‘3위 쟁탈전’···한전은 삼성화재 제물로 4연패 마침표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3연승을 달리며 3위 도약을 꿈꾼다.
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4 25-21)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4위 기업은행은 승점 31점(11승6패)을 기록, 3위 정관장과 승점·승패까지 동률을 이뤘다. 기업은행은 31일 전반기 최종전으로 정관장과 맞대결을 남기고 있어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하위권의 도로공사를 상대로 공격, 블로킹, 수비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17-15에서 육서영, 빅토리아 댄착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9-16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따돌렸다.
2세트 분위기도 비슷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와 타나차 쑥솟을 모두 벤치로 부르기도 했다. 2세트를 25-14로 크게 이긴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육서영의 활약이 대단했다. 육서영은 이날 범실 없이 공격 성공률 60.87%를 찍으며 16득점을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은 “육서영이 왜 이렇게 잘했나”라며 “감기에 걸려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경기에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육서영의 활약으로 빅토리아의 공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조직력도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빅토리아는 20득점, 황민경은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민은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2연승 중이던 도로공사는 팀 공격성공률이 27.64%에 그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6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7-25 25-19 21-25 25-23)로 승리했다. 6위 한국전력은 4연패에서 탈출했고, 4위 삼성화재는 5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은 양 팀 최다인 3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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