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GGM 물 들어와 노 저을 시기에 파업 치명적…노사, 초심 찾아야”

정길훈 2024. 12.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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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yPqQ4e3Hdag

◇ 정길훈 (이하 정길훈):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 GGM, 올해 캐스퍼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임금과 단체 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사 갈등이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고요. 주주단은 어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 초기에 자문을 맡았던 이분은 지금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김필수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김필수 교수 (이하 김필수):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GGM의 임단협 협상이 결렬된 상황인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지 먼저 짚어 주시지요.

◆ 김필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임단협에서 7번의 노사가 협의를 했지만 그것이 결렬이 되면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해서 지금 조정 회의를 2번 했지만 조정 기간도 끝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끝났다 보니까 노조에서 실질적으로 파업에 대한 부분들이 본격화 된다는 측면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더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파업의 가능성,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했다는 것은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조정안 마련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본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견해차가 가장 큰 대목이 어떤 부분일까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필수: 노조에서는 약 7% 월급을 올려달라, 즉 15만 9200원 정도 되는데 7%가 되거든요. 그리고 상여금 동일 지급이라든지 사무실 같은 것을 제공해서 노조 활동을 보장해 달라는 등 이 부분들이 노조가 이야기하는 가장 큰 부분인데 사측에서는 처음에 누적 35만 대가 될 때까지는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결정한다는 것을 이미 들어올 때 사인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 정길훈: 사인을 했다는 것은 직원들이 그랬다는 것이지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물가 반영을 해서 3.6% 임금 조정을 이미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노조에서 요구하고 있는 7% 월급 인상에 대한 것은 격차가 너무 커서 도저히 인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실제로 사측에서는 노사민정 협의서에 사인한 만큼 여기에서 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은 철저히 준수해달라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노사 양측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길훈: 노조가 이미 10월에 쟁의행위 그러니까 파업 찬반 투표를 한번 했었고요. 다음 주에 또 30일과 31일에 또 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GGM이 출범한 지 5년 만에 첫 파업이 현실화된다고 봐야 될까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걱정이 되는 것이 파업이라는 것입니다. 파업이라는 것은 며칠이 아니라 단 몇 시간만 하더라도 작업이 중지되고 라인이 서기 때문에 또 밑에 하청 기업에서 공급하고 있는 부품이라든지 이런 것까지 중지가 되면 전체 영향을 주는 것이고 그리고 자동차라는 것 자체가 부품이 하나가 아니라 지금 현재 캐스퍼 전기차 같은 경우에도 1만 30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 라인이 서고 다시 가동을 하기에는 또 시간이 걸리고요. 이렇게 중지했다가 생산을 이어가게 되면 불량도 많이 나오고 또 소비자가 요구하는 시기에 맞춰서 차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있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말씀드린 대로 캐스퍼 전기차가 워낙 인기가 많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물 들어왔을 때 노를 확실하게 저어야 되는데 이것이 중단된다는 측면에서 잘 나가고 있는 상태에서 파업이라는 것은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지요.

◇ 정길훈: 그래서 어제였지요. GGM 투자자들로 구성된 주주단이 어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투자금 회수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실제로 그렇게 대응에 나설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필수: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주단의 입장도 확실하다고 볼 수 있어요. 아시겠지만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것이 일반 국내에 있는 자동차 제작사와 완전히 틀린 개념으로 시작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광주형일자리라는 개념으로 시작됐고요. 노사민정이라고 하지요. 전체 65% 지분이 광주시 시민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생산 시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그 당시에 대통령까지도 기대가 상당히 컸고 또 지금 나오고 있는 캐스퍼 차도 직접 대통령이 개인 비용으로 구입을 해서 쓸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바로 GGM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 부분에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주주단에서 발표한 부분이 그것인데 일단 투자분 회수하겠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그러면서도 아까 말씀드린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로서는 노조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파업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지 않느냐. 한 걸음 양보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고요. 초심을 갖고 이전에 다른 생산 제작사와는 다르다는 개념을 확실하게 인지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서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교수님이 당시에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출범할 때 협정서가 작성됐다고 했는데 그 협정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청취자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당시 협정서 내용은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 김필수: 제일 중요한 부분들이 노사민정이라고 말씀드렸지요. 광주시, 광주 시민들 또 노사 양측. 특히 36개사가 다 모였다고 말씀드렸는데 1대 주주가 광주시 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이 1대 주주로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다른 생산 주주와는 완전히 구성이 달랐다는 것이고요. 노사민정 협정서라는 것은 노사 양측이 일단은 협정서에 준수하겠다는 부분들, 특히 누적 대수 35만 대가 되기 전까지는 노사민정협의회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부분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들어오는 생산직 직윈들이 협정서에 직접 서명을 하고 들어왔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또 한 가지 특징은 일반 국내 자동차 생산직 자체의 월급이 너무 높다 보니까 이렇게 높은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차를 생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연봉 자체를 4000만 원 정도로 하고 나머지 떨어지는 부분들은 지자체나 시 차원에서 조금 더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찾기로 계약을 해서 예를 들어 공공주택 임대라든지 의료 비용이라든지 또는 아이들 같은 경우 다니는 유치원의 비용이라든지 다양한 교육 비용이라든지 인센티브를 상당히 주면서 기본적인 국내 생산직 비용과 차이를 메워주기로 했거든요. 그런 부분을 제대로 진행을 했어야 되는데 노조가 끝까지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적으로 일하는 강도라든지 이런 것에 비해서 인센티브에 대한 것들이 좀 떨어지지 않았느냐, 노력을 안 했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양측에서 반성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지금 협정서,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GGM의 급여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은 출범 당시부터 있었던 지적이고요. 제가 노조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면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캐스퍼 전기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때문에 또 올해 생산량이 5만 3000대에 이를 만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다고 하니까 임금 협상에서도 적정한 사회적 임금 수준이 될 수 있게 조금 더 임금을 올려줘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필수: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올해 5만 3000대까지 생산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매년 그렇게 되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그전에 이 캐스퍼 전기차가 생산되기 전에는 쭉 하락세를 겪었고 캐스퍼라는 경형 SUV 한 가지 차종만 생산하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차종을 생산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초기에 만들면서 캐스퍼 공급을 했지만 해외 수출도 이 협의 내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조금 더 다양한 차종을 가져가야 되고 또 한 가지 수출이라든지 조금 더 다양성 측면을 키워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동시에 어려운 부분은 일은 일대로 하는데 왜 이렇게 임금은 떨어지느냐. 그리고 각종 인센티브에 의한 것들도 초기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느냐는 부분이 노조에서 강조했던 부분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초기에 들어오자마자 생산 직원들이 퇴사한 친구들도 30명이 넘고 또 급여도 자꾸 떨어지는 것 아니냐, 협정서에서 한 대로 그만큼 올라가지 못한다는 부분들 그런 측면에서 노사 양측이 점차 많이 벌어졌다는 것이지요. 지금 현재의 어떤 파업 수준까지 왔다는 부분은 그동안 상생협의회가 제대로 작동 못했다는 것도 있고요. 노조를 설득해야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도 약했다는 측면에서 서로가 분명히 양보하는 것도 그렇지만 더더욱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광주형 일자리 GGM 탄생한 이후에 많은 자치단체들이 광주형 일자리를 보고 또 체험했고 또 실제로 다른 지역에 지역형 일자리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그런 명분에 공감했기 때문일 텐데요. 현재 광주 GGM 상황이 다른 지역의 지역형 일자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필수: 말씀하신 대로 지자체에서 가장 샘플 모델이 광주형 일자리 GGM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이 수시로 와서, 또 연락도 오고 자료를 제공해 달라 어떻게 이것이 만들어져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런 일자리가 만들어졌느냐. 또 대통령을 포함해서 중앙정부까지 가장 관심을 갖던 모델이었거든요. 그만큼 어렵게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아까 설명하신 대로 저 같은 경우에도 예타부터 시작해서 초기 만들 때 많이 관련하다 보니까 이 일자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졌고 또 광주전남 쪽에 큰 일자리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적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탄생하는 부분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벤치마킹 사례였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다른 지자체의 실망은 물론이고 이런 일자리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어떤 의구심을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파업이 진행되면 안 된다는 부분들로 다시 한번 강조할 수 있고요. 협정서의 의미도 노조에서 의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더더욱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연봉 자체가 적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센티브에 대한 것들은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많이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요. 이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노사민정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인센티브에 대한 것들은 다른 일자리에 비해서 월급이 적은 만큼 노력을 해줘야 된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양보를 하는 부분들, 또 함께 머리를 맞대야 되는 부분들은 당연한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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