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尹 퇴장 뒤 이재명, '재판 빨리''퇴진시위' 직면…明상대 이준석이면"

박태훈 선임기자 2024. 12.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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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탄핵당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 마냥 꽃길만 펼쳐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보수 진영에서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없는 인물이 나와야 겨뤄볼 만할 것이라며 그러려면 세대교체밖에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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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조갑제 씨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보수 관점에서 본 탄핵정국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탄핵당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 마냥 꽃길만 펼쳐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 '재판 빨리 받아라'는 여론 압박이 펼쳐질 것이고 설사 대통령이 됐다 해도 취임 첫날부터 '재판받아라'며 퇴진 시위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보수 진영에서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없는 인물이 나와야 겨뤄볼 만할 것이라며 그러려면 세대교체밖에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만 40살이 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나와 '이준석-이재명 구도'가 성립되면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보수 진영 전체를 감싸고 도는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는 염려에 대해 "헌재가 6명으로 재판해도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만약 인용이 안 되고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냐"며 탄핵보다 더 큰 국가적 혼란이 올 것이기에 헌재도 이 길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만약 대선이 이뤄지면 이때부터 여론의 압박은 반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헌재가 이런 결정을 했으니 법원도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라도 항소심, 대법원 판결을 빨리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정치적 상상이지만 이재명 대표가 당선된다고 치자. 당선되는 순간부터 '재판받으러 오라'며 퇴진운동이 벌어지지 않겠는가"라며 "과연 (현직 대통령을) 재판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그때부터 레임덕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걸린 윤석열, 이재명을 동시 퇴출이 우리 정치를 위해서 좋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편에 섰던,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던 후보는 표를 달라며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보수 진영에게는) 새 얼굴을 만들어내느냐, 못 만들어내느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진행자가 "보수 진영에서 그런 인물이 누구냐"고 묻자 조 대표는 "반윤석열 노선을 확실하게 했던 이는 이준석, 한동훈 두 사람으로 한 사람은 40대, 한 사람은 50대로 정치교체, 세대교체, 문화교체를 들고나올 수 있다"며 "예컨대 이준석 대 이재명 구도가 되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로 이준석 의원의 잠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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