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원 넘은 환율…현대차·기아, 역대급 실적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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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기아가 고환율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고환율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 현지 부품과 원자재를 조달할 때 고환율 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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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상승 시 2000억원 이상 이익 늘어
미국 등 해외 생산 비중 높은 점은 부담
고환율 길어지면 해외 생산 비용 커져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기아가 고환율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고환율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고환율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에서 해외 생산·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고환율이 예상치 못한 수준까지 치솟으면, 해외 현지 부품 조달 비용 등 해외 생산 비용마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2000억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각각 2800억원, 2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집계한 지난 3분기 평균 환율은 1359.4원이었다. 이보다 100원 오른 현재 환율 1460원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2조8000억원, 2조2000억원 더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고환율이 길어져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생산 비용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있어서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 현지 부품과 원자재를 조달할 때 고환율 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현대차의 올해 1~11월 글로벌 판매량에서 해외 생산·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고환율은 해외 현지 생산 비 부담도 만만치 않게 늘리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내수 침체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환율이 내수 시장 침체를 부추기고, 이에 따라 내수 판매에도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현대차의 1~11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64만3687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4.8% 줄어든 49만5814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효과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규모도 커지겠지만, 고환율의 골이 깊어지면 이에 따른 내수 침체 장기화와 해외 생산비 증가 등 부작용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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