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조갑제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해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

2024. 12. 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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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은 보수의 제일 반대편에 있는 사람
- 비상계엄은 코미디, 무능하면 보수 아냐
- 망상적 계엄, 한동훈·선관위·의사가 타깃
- 부정선거 음모론은 반역…계엄 합리화 안돼
- 경고성 계엄? 목숨 걸 용기 없으면 안 했어야
- 尹 수사 불응…부정선거 사교집단 생길것
- 부정선거 안 믿는 보수 향해 내부총질만
- 尹·국민의힘 이적행위…김정은 이롭게 해
- 한미일 동맹체제 흔들리고 보수세력 궤멸
- 계엄 해제 한동훈 몰아내고 아직도 입장검토
- 與, 공천 기득권만 생각하는 웰빙토호당
- 헌재 6인 체제에서도 尹 탄핵 인용 가능성
- 조기대선? 與, 尹 편에선 후보로는 안 돼
- '반윤' 이준석·한동훈 주목…정치교체 재밌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27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태현 : 이분 앞에는 이런 수식어가 붙습니다. 정통 보수, 보수 원로, 보수 논객.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었던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조갑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처음 뵙겠습니다.
 
▶조갑제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요즘 비상계엄 이후에 정통 보수 논객이라고 불리는 조 대표께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아주 가열차게 비판하셔서 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단 이것부터 좀 질문을 드려보죠.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를 대표하는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의 표현대로 보수의 배신자입니까?
 
▶조갑제 : 그런데 보수가 뭐냐 하는 정의부터 먼저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먼저 해 주시죠.
 
▶조갑제 : 보수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역사 발전의 주인공들이었거든. 그러니까 죽은 사람, 사는 사람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니까 유능해야 돼요. 그리고 공사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라야 됩니다. 그리고 멋진 사람이라야 돼요. 보수의 미학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절도가 있고 그다음에 유능하고 예절 바르고. 나는 그런 점에 비춰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제일 반대편에 있는 사람 같아요.
 
▷김태현 : 맞는 게 하나도 없다, 말씀하신 기준에서요.
 
▶조갑제 : 잘 속고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없고 그리고 무능하고 특히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을 해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다. <7년 전쟁>이라는 임진왜란을 다룬 소설 김성한 선생이 한 이야기입니다. 만참이라는 말은 만 번 목을 베도 모자란다는 겁니다. 무능한 통치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까? 우리 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무능한 것은 군대 안 간 대통령이 이번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보여준 거는 이건 코미디 아닙니까? 무능하면 보수가 아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수의 관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번 비상계엄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조갑제 : 저는 망상적, 발작적 계엄령 선포라고 보는데 포고령이나 이런 걸 종합해 보면 타깃이 저는 이재명 민주당이 오히려 주타깃이 아니고 한동훈 그다음에 선관위 그다음에 의사들이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주타깃이 한동훈, 선관위, 의사들?
 
▶조갑제 : 제일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부정선거 음모론의 사주를 받아가지고 선관위를 급습해 가지고 거기서 서버를 빼내 와가지고 그걸 포렌식한다든지 해가지고 내용도 별건 수사 식으로 해서 조작을 해가지고 4월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그래서 부정선거에 당선된 사람들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 그래서 이 국회를 혼내야 된다. 이런 논리구조를 가지고 출발한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국민들의 주권적 결단 아닙니까? 선거라는 것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이번에 여소야대도 국민들이 선택한 겁니다. 그거를 그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아닙니까? 그걸 안 받아주기 위해서 부정선거였다 하는 것은 이 자체가 반역 아닙니까? 국민의 최고 수준의 주권적 결단이 선거입니다.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명령을 했어요. 그럼 이 범위 안에서 정치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럼 이걸 거부하고 부정선거였다. 내가 이겼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김태현 : 그러네요. 왜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도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를 주타깃으로 했다고 보시는 거죠?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조갑제 : 포고령이나 선포문을 읽어보면 이재명 반국가 세력, 종북 세력 이렇게 나온다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보면 국회보다도 선관위에 먼저 갔잖아요. 또 선관위에 최정예 병력을 보낸 거 아닙니까? 그것도 인원수도 더 많잖아요, 300명. 그리고 거기 보내는 사람들한테는 미리 몇 시간 전에 다 임무를 줘가지고 더구나 북파 공작원을 보내는 정보사가 거기 갔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조갑제 : 그렇다면 여기에 공을 들인 겁니다, 공을. 그리고 일관되게 지금도 자신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사실상 믿는다고 이야기하는 거하고 마찬가지 아닙니까? 거기에 김용현 장관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선관위를 했다고 하는데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게 국민적 의혹으로 존재했습니까? 그게 국민적 의혹입니까?
 
▷김태현 : 일부에서 주장하는.
 
▶조갑제 : 일부죠. 일부 중에서 상당히 지능이나 이런 데서 문제가 있는 소수 집단의 의혹을 국민적 의혹이라고 완전히 과장을 해 가지고 계엄을 합리화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제가 또 앞서도 질문드렸지만 궁금한 게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를 타깃으로 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조갑제 : 그거는 저는 이 설이 왜 12월 3일로 잡았느냐.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설인데 나는 그게 상당히 타당하다고 보는데 12월 10일에 왜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 표결이 예정돼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한동훈 세력이 거기에 가담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그걸 막기 위한,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보호용 예방적 공격 차원의 계엄령 선포였다 하는 설이 나는 상당히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부인을 지키기 위해서, 편하게 표현을 하자면 부인을 지키기 위해서 비상계엄이라는 강수까지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말씀이세요?
 
▶조갑제 : 거기에 부정선거가 있다는 망상까지 겹쳐가지고 망상적 어떻게 보면 코미디 같은. 코미디 아닙니까, 이게? 딱 영화로 만들면 좋을 거예요. 그런데 코미디나 희극이라는 것은 끝까지 가면 이게 비극이 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최근에 했었던 담화 보니까 마지막 담화에서도 나는 국회에 좀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냐. 나는 경고성이다. 내란 아니다. 이런 얘기하고 어제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 보면 계엄 포고령 초안에 통행금지 내용이 있는데 대통령이 그거는 빼라고 그랬다. 이거 일반 국민을 향한 계엄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조갑제 : 저는 옛날부터 주장해 왔어요. 군 복무를 안 한 사람이 대통령 돼서는 안 된다고, 여성을 빼고. 그러니까 이분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총을 잡고 나라를 지킨 경험이 없으면 총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라. 총을 가진 집단인 군대를 동원한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일이고 그걸 한다는 것은, 더구나 헌법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이거 실패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잡혀가지고 사형되든지 아니면 그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한 거 아니오, 지금 하고 있는...
 
▷김태현 : 대통령의 말대로 하면 예를 들면 경고성 계엄이라고 하면.
 
▶조갑제 : 세상에 경고성 계엄이 어디... 그러니까 이 사람이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다가 보니까 국민들을 피의자로 보고 이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실패하면 목숨을 잃든지 자리를 잃든지 하는 각오로 임했으면 이렇게 엉성하게 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보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보수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 정도 하면 목숨을 걸고 실패하면 하야했어야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놓습니까? 목숨을 걸 용기도 없고 하야할 용기도 없으면 안 했어야지.
 
▷김태현 : 이거 하나...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이신지. 지금 수사에도 응하지 않고 탄핵 심판 절차에도 잘 응하지 않는 거거든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태도도 어떻게 보십니까?
 
▶조갑제 : 저는요. 머지않아 한국에 큰 사교집단이 하나 생길 것 같아요.
 
▷김태현 : 사교?
 
▶조갑제 : 사교집단 컬트. 부정선거 사교집단,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들. 이미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들이 윤석열을 영웅, 윤석열 대통령을 영웅으로 만들고 있는 거 아닙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 깨끗하게 정리가 됐다고. 왜냐하면 이번 개표 과정에서는 손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하나 더 집어넣었다고. 그거 아시죠?
 
▷김태현 : 알아요.
 
▶조갑제 : 그래 가지고 해 봤더니 2800만 표를 계산을 했는데 단 한 표의 오차도 없었어요.
 
▷김태현 : 전산으로 하는 거랑 수개표랑요.
 
▶조갑제 : 우리 개표는 전산 개표가 아닙니다. 수개표였어요, 원래도. 그런데 이번에 또 한 단계를 넣었는데, 그것도 수십억 들어가지고. 그렇다면 믿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빼고 우리나라에서 지난 4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믿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었어요? 원래 있었던 사람들도 조용해졌다고. 그런데 이분이 나타나가지고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 이런 선관위를 누가 믿겠습니까? 이렇게 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부정선거하는 나라다. 그런데 그렇게 해놓으니까 잠잠하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이제 살판났다 해가지고 들고 일어나가지고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거 절대 앞으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저는 이분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 함으로써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요. 민주당에 가서 데모하지 않습니다. 맨날 믿지 않는 보수를 향해서 내부 총질 하지 않습니까? 보수를 분열시키고 보수를 우습게 만들었다 이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국민의힘이요.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탄핵은 반대 이렇게 이제 입장이 잡혀 있잖아요, 현재까지는. 국민의힘에 대해서 이적단체다, 내란 비호당이다 강하게 비판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뭐죠?
 
▶조갑제 : 이적단체에서 적은 누구입니까? 김정은 아닙니까?
 
▷김태현 : 이적단체의 원래 적은 그렇죠.
 
▶조갑제 : 적은 이적이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것의 결과는 전부 다 김정은을 이롭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미일 동맹체제가 지금 흔들려 버렸잖아요. 그리고 이 나라를 지켜온 세력은 보수 세력이에요. 보수 세력을 분열시키고 지금 궤멸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거 누가 이득입니까? 그 반대로 좌파 세력은 똘똘 뭉쳐가지고 다음 정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모든 게 합쳐지면 결국 김정은 도와주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이건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쪽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활동한 거 아닙니까? 비밀 선거운동원이 아니겠지만 그렇게 계산 없는 행동을 하면 이렇게 된다 이겁니다.
 
▷김태현 : 지금 국민의힘이 그동안 오락가락하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뭔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인데 예를 들어서 비상계엄 있었던 날 의원 단톡방 그것도 공개가 됐고 그다음에 탄핵이 가결된 날 의원총회에 있었던 녹취도 지금 파일이 공개가 됐는데 대표님이 쭉 보시면서 진짜 이건 문제가 있는데, 국민의힘이라고 보셨던 점이 있을까요?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조갑제 :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제일 먼저 나온 논평이 아마 10분 지나서 한동훈 대표가 이건 불법이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 국회로 모여라. 공무원들은 불법에 동조하지 마라, 부역 하지 마라 하는 메시지 아니었습니까?
 
▷김태현 : 처음 나온 게.
 
▶조갑제 : 저는 비상계엄 선포는 그걸로 끝났다고 봅니다. 저도 그걸 보는 순간 오늘 밤중으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가 있겠구나. 그만큼 한동훈 대표가 기민하게 대응해 가지고 국민의힘을 살린 거예요. 18명이 거기서 참여해 가지고 해제 결의안에 가표를 던짐으로써 그래도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있는 근거를 하나 만든 겁니다. 그런데 그런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고 지금까지도, 최근까지도 비상계엄령 사태에 대한 무슨 입장을 검토하고 있겠다. 검토하고 있겠답니다, 검토. 내란죄 수사가 들어가는데 이걸 사과해야 하느냐, 이걸 옹호해야 하느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정당이면 그게 죽은 정당 아닙니까?
 
▷김태현 : 보수의 원로이고 누구보다도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 조갑제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뭔가 좀 주저하는 것 같은, 윤석열 대통령을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는 것 같은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조갑제 : 그거야 공천권이라는 기득권이죠. 공천권이라는 기득권을 가지고 가서 다음 지방선거,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 자리를 지키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웰빙토호당이라고 부르는 게 바로 그겁니다. 토호당. 토호 아닙니까, 이게? 특히 경상도 출신 국회의원이 60명 아닙니까? 108명 중에 60명. 그리고 이게 새로운 게 아니고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 등장한 다음에 국민의힘이 한 걸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는 걸 견제할 생각을 한 번도 안 하고 계속 박수를 쳤잖아요.
 
▷김태현 : 좀 그런 측면이 있죠.
 
▶조갑제 : 청와대에 침 뱉고 나와 가지고 청와대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침을 뱉고. 그건 한국 현대사를 모욕한 겁니다.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를 유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몰아내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2000명 증원이라는 아주 황당한 정책을 발표해 가지고 의료 대란 또 의료 대란으로 의사들 100만 표가 이탈해 가지고 총선 망치고 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한 게 뭐가 있습니까? 한 번이라도 말린 적 있습니까?
 
▷김태현 : 없어요.
 
▶조갑제 : 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막았다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안 했을 겁니다. 막을 수 있었는데 안 막았잖아요. 박수부대의 역할밖에 하지 않았잖아요. 그거는 국민의힘만 그런 게 아니라 보수 언론, 보수 지식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같이 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8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지금이 혐의 자체는 더 중한데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은 더 크게 뭉쳐 있다.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보면. 이런 분석들이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런다고 보세요?
 
▶조갑제 : 최근에 여론조사가 있었어요? 탄핵 반대가 한 20~30% 그 정도 아닙니까?
 
▷김태현 : 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대통령 지지율도 낮았으니까, 탄핵 가결 이후에 지금보다.
 
▶조갑제 :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비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한 만 배쯤 엄중할 겁니다. 그리고 제일 코미디적인 상황은 권성동 의원이 당시에 검찰 측 검사 역할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달라고 요구했던 사람이 지금 그보다 만 배나 엄중한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나선 것 아닙니까?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그게 지지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는 그 반사 심리지 그중에 진짜로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남는다면 한 5% 남을까.
 
▷김태현 : 5%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제 앞으로 남은 미래 얘기를 좀 해 보죠. 어쨌든 탄핵이 헌재에서 결정이 언제 어떻게 날지 아직은 모르지만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되면 조기 대선이잖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그런 걱정을 하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거 아니야? 어떡하지라는 걱정들을 국민의힘 지지자들하고 의원들이 하는 것 같은데 이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고 하면 그 전망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조갑제 : 우선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6명으로 재판을 하더라도. 인용이 안 되고 반대 상황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인용이 안 되고 기각이 돼 가지고 대통령이 복귀한다? 복귀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습니까? 그리고 그다음 상황은 이제 60일 안으로.
 
▷김태현 : 대선이죠.
 
▶조갑제 : 대선인데 이때부터 여론의 압박은 반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많죠.
 
▷김태현 : 법원?
 
▶조갑제 : 아니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에게요.
 
▶조갑제 : 그렇죠, 법원과 이재명 대표한테. 그러면 헌재가 이런 판결을 했으니까 법원도 최소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빨리 해라, 빨리 하라는 게 항소심 판결 빨리 나와라, 대법원 판결도 빨리 해라 이런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 압박이 그쪽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사법리스크에 걸린 두 사람 윤석열, 이재명 동시 퇴출이 우리나라의 정치를 위해서 좋은 거다 하는 그런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여망을 업고 나오는 반민주당 세력의 후보가 누구냐에 의해서 이제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겠는데 그런 사람은 지금 국민의힘 후보에서는 나오기 힘들다고 봐요. 특히 윤석열 편에 섰던, 윤석열 편에 섰다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던 후보는 표를 달라고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그래서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내느냐, 못 만들어내느냐. 새로운 얼굴을, 새로운 후보를 그런 상황에서 만들고 국가적 어젠다를 완전히 새로운 걸로 딱 던졌을 때 그때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누구 있을까요, 그럼 보수 진영에서?
 
▶조갑제 : 저는 반윤석열 노선을 확실하게 했던 사람은 두 사람 아닙니까? 이준석, 한동훈. 한 사람은 40대, 한 사람은 50대. 그래서 정치 교체, 세대 교체, 문화 교체를 들고 나올 때 예컨대 이준석 대 이재명 구도가 되면 저는 재미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조갑제 : 그건 정치적 상상력입니다. 그다음에 문제가 이재명 대표가 당선된다고 합시다. 당선되는 순간부터 퇴진운동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재판 받으라고?
 
▶조갑제 : 그렇지, 재판 받으러 오라고. 그다음에 이 재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지금 헌법에.
 
▷김태현 : 해석도.
 
▶조갑제 : 비춰가지고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고. 그때부터 나는 레임덕 될 수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조기 대선이 벌어지면 민주당에서도 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그다음에 국민의힘에서도 세대 교체 이런 문제들이,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그게 이제 조기 대선의 변수가 될 것 같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여러 말씀들을 많이 들어봤는데요. 시간 관계상 오늘 여기서 인터뷰를 좀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신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오늘 긴 시간 많은 말씀 감사합니다.
 
▶조갑제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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