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오를 줄 모르는 웹젠 주가… 신작 부재에 소송 리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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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은 게임사 웹젠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지식재산권(IP) '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0%로 지나치게 높은 가운데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서 주가 상승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웹젠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다.
투자업계는 웹젠의 신작 출시일이 확정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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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의존도 70%… 매출 감소세
엔씨소프트와 600억원 소송 리스크도
1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은 게임사 웹젠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지식재산권(IP) ‘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0%로 지나치게 높은 가운데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서 주가 상승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와의 표절 시비를 다투는 소송 리스크까지 장기화하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웹젠의 주가는 1만4080원을 기록, 전날 대비 2.63%(380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웹젠 주가는 최근 1만4000원대와 1만5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1만947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5000억원 아래로 추락했다.
웹젠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다. 웹젠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와 ‘R2′(Reign of Revolution)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표 IP는 회사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만, 작품의 인기가 떨어지면 회사의 실적도 크게 흔들린다는 위험이 있다.
웹젠 역시 뮤와 R2 매출이 점점 줄면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뮤의 매출은 1104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231억2200만원) 대비 10.3% 줄었다. 같은 기간 R2 매출 역시 166억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68억5600만원) 대비 54.9%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1583억6100만원)에서 뮤가 자치하는 비율은 69.7%다.
웹젠은 신작 2종을 준비 중이지만, 출시일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지난 11월 지스타에서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던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소드’는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의 경우 각종 전시회에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게임은 내년 출시가 목표다. 또 웹젠은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용과전사 퍼블리싱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와의 법정 다툼 역시 웹젠에 악재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웹젠의 ‘R2M’이 자사의 ‘리니지M’을 지나치게 모방했다며 2021년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1심 결과를 바탕으로 청구 범위를 확장, 2023년 웹젠에 배상금 600억원을 청구하는 항소심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항소심 판결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는 웹젠의 신작 출시일이 확정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와 퍼블리싱 RPG 드래곤소드가 2025년 출시되면 IP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강석오 신한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 신작이 연달아 지연되고 외부 조달 게임도 성과가 나지 않아 수익성 하락 중인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신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면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젠은 “내외부 투자를 통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 화두로 삼고 있으며, 게임 장르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과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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