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에 계엄 사전 보고"‥엇갈린 주장

이준희 2024. 12. 27. 09: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한덕수 총리에게 사전에 계엄건의 보고를 했다고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이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즉각 부인했는데, 김 전 장관 측은 한덕수 총리를 거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한 건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단은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한 권한대행이 주장했던 말과 상반됩니다.

[한덕수 당시 총리-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12월 13일)] "전연 알지 못했고 저를 거치질 않았습니다. <국무총리를 거치지 않은 채 장관이 대통령에게 바로 건의를 했다?> 저는 전연 몰랐습니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자 한 권한대행은 총리 비서실을 통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계엄 당일 밤 9시경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기 전까지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허위 사실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 측이 '사전 보고'라는 말에 오해가 있었다며 "국무회의 이전에 총리와 사전 논의한 사실은 없고" "국무회의에 대통령이 입장하기 직전 총리에게 계엄 이야기를 했다"는 의미로 '사전 보고'라는 용어를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총리를 거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한 건 맞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보도자료로 반박했습니다.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과 관련해 사전 보고를 받은 사실이 일절 없"을 뿐 아니라 "국무회의 때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에 관해 어떤 말도 들은 바 없다"는 겁니다.

김용현 한덕수 두 사람의 엇갈린 말은 계엄법 때문입니다.

계엄법에는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은 계엄법을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덕수 권한대행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는 겁니다.

내란죄 주요 피의자 김용현 전 장관이 내란 특검을 막고 있는 한 권한대행을 궁지로 몰고 있는 상황.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71149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