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과 결혼한 한국 여성이 받은 질문…'비정상회담’ 수잔의 하소연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36)가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편견을 고백하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겪을 고충에 대해 걱정했다.
수잔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직에 있는 와이프가 네팔인 수잔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기혼인 남자 직원 분들이 제 비자 타입이 뭐냐고, 와이프와의 결혼을 통해 장기 비자(F계열)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며 물어봤다더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아내는) 본인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 고맙긴 했지만 개발도상국 출신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조합에 대한 편견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한다”고 했다.
수잔은 이미 아내를 만나기 몇 년 전 영주권(F-5)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학연수(D-4)로 입국해 유학(D-2), 취업(E-7), 거주(F-2) 비자를 거쳐 한국 입국 11년만에 비로소 영주권을 취득했다. 아내는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로 영주권을 취득한 제 성실함과 끈기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고 했다.
수잔은 “위와 같은 일화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외국인 방송인으로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저조차 마주할 수 있는 단편적인 예”라며 “부끄럽지만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도 아직도 소소한 차별을 마주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저보다 더 큰 막막함이나 좌절감, 무력감을 안은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며 “부디 우리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소외감을 떨쳐내며 양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수잔의 경험담은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지난 10일 배포한 이주배경학생 체류자격 기반 진로설계 가이드북에 실려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2009년 입국한 수잔은 2021년 영주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이 가이드북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앞날에 자그마한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수잔은 2015년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웃집 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23년 4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그는 현재 전문 통역사로 활동하며 문화체육부 문화다양성 위원으로서 다양한 다문화 이해 교육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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