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고에 ‘러 격추설’ 증폭
[앵커]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을 놓고, 러시아의 오인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객기 기체 꼬리 부분에서 확인된 여러 개의 구멍이 방공망 작동의 결과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이 당초 제기된 새떼와의 충돌이 아니라 러시아의 오인 격추 때문이란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시스템에 격추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로뉴스는 이 여객기 목적지였던 러시아 그로즈니 상공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여객기 근처에서 폭발하며 파편이 여객기를 강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여객기 기장이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대신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로 이동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사고 여객기는 항로를 이탈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목적지와 반대 방향인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를 보면, 러시아의 방공망이 여객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도 사고 여객기 꼬리 부분에 여러 개의 구멍이 난 점을 볼 때, 미사일이나 방공 시스템 작동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비에 티텔만/항공 전문가 :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있는 자국은 '파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흔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충격이 꼬리 부분에 있다는 것은 미사일이 그 위에서 폭발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정부 당국자들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일함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 대통령 : "(조사위원회의 임무는) 사고의 원인과 모든 세부 사항을 완전히 조사하고 저와 아제르바이잔 국민 모두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67명 가운데 38명이 숨졌고, 29명은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비극적 사고였지만 탑승객 절반 가까이가 생존할 수 있었던 건 여객기가 넓은 해변에 미끄러지듯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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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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