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65원, 계속 오르네" 남몰래 웃는 이 회사…주가도 '쑥'

박수현 기자 2024. 12.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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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65원을 넘어서자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에 관심이 모인다.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다, 위험 관리를 위해 축적해둔 외화자산이 풍부한 덕에 원화 가치가 내려갈수록 이익을 봐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기업은 산업 특성상 경기 방어 역할을 해내는 중"이라며 "경기 둔화 및 정치적 이슈에서 자유로운 편이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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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래프톤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5원을 넘어서자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에 관심이 모인다.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다, 위험 관리를 위해 축적해둔 외화자산이 풍부한 덕에 원화 가치가 내려갈수록 이익을 봐서다. 정치 불안이나 경기 둔화에 영향을 덜 받는 게임 업종의 매력도 부각됐다.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1000원(0.33%)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8.94% 내렸지만 크래프톤 주가는 56.79% 올랐다. 크래프톤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데다 고환율 수혜가 기대돼서다.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5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원 오른 1464.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번주 내내 연고점을 경신 중이다.

게임 업계에서 고환율은 양날의 검으로 여겨지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실보다 득이 크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돼 해외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의 약 93%가 해외에서 발생해 고환율 수혜주로 꼽힌다.

위험 관리를 위해 보유한 외화금융자산도 강달러 국면에서 빛을 발했다. 크래프톤은 외화금융자산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약 1조 1043억원 규모다. 이 덕에 원화 가치가 5% 떨어졌을 때 외화금융자산의 평가액은 552억1867만원 오른다. 외화부채에 따른 손해를 제하고 계산해도 평가액이 494억2192만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크래프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배틀그라운드의 입지 △풍부한 신작 라인업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대형사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신작 모멘텀을 보유했다"라고 부연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크래프톤은 오래 전부터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IP(지식재산권) 리스크 탈피를 위해 멀티스튜디오/인공지능(AI), 권역 확대 등 다양한 성장경로를 설계해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도 크래프톤을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현 주가는 내년 감익을 반영하고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속한 게임 업종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안이 증시를 끌어내리는 환경에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라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기업은 산업 특성상 경기 방어 역할을 해내는 중"이라며 "경기 둔화 및 정치적 이슈에서 자유로운 편이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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