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입김 센 이사회…보잉·나이키 CEO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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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는 가운데서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 상승에서 소외된 기업 CEO에 대한 이사회의 사퇴 압박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뉴욕 증시가 2년 연속 20% 안팎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실적이나 주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일수록 CEO 교체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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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주가하락 등 영향…일각선 퇴직금 위한 선택도
올해 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는 가운데서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 상승에서 소외된 기업 CEO에 대한 이사회의 사퇴 압박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챌린저그레이 자료를 인용해 올 1~11월 퇴직한 미국 상장기업 CEO 수가 3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간 기준 최다 기록인 2019년 312명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오랜 기간 업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대표 기업들의 CEO 교체가 두드러졌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데이브 칼훈,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존 도나휴,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랙스먼 내러시먼 등이 CEO에서 물러난 것이 대표적이다.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푸조·지프·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도 이달 초 임기 중 전격 사임했다.
상장사 CEO가 사임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영 오판,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주가 하락이 있다. 뉴욕 증시가 2년 연속 20% 안팎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실적이나 주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일수록 CEO 교체가 빨랐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재무학 교수는 "기업 이사회가 점점 더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실적과 주가를 챙기지 못한 CEO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업황에 관계없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기 중이라도 CEO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평균 재임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퇴직금 확보를 위해 증시 활황기에 자진 퇴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FT는 봤다. 의결권 행사 자문사 '기관주주서비스'(ISS)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 CEO가 받은 보상 중간값은 1560만달러(약 23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만달러가량 늘어난 것이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자유무역 기조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만큼 자리를 지키기보다는 퇴직을 선택한 CEO도 다수 있다고 FT는 짚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시작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CEO들이 골칫거리를 떠안기 싫어 차라리 은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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