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 3년만에 최고치… 신규 건수는 소폭 줄어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12. 2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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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
미국의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폭을 줄이겠다고 시사한 가운데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미 노동부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2월 8~14일 주간 19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주 수정치(186만4000건) 보다 4만6000건 늘었고, 시장 전망치(188만건)도 웃돌았다. 이는 2021년 11월 13일(197만4000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블룸버그는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8일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이 견고한 상태이지만 악화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세이지만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2만건) 대비 1000건 줄어든 21만9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22만3000건)는 4000건 낮았다. 연준은 현재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모두를 유발하지 않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하는 ‘중립 금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 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연준은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내년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0.5%포인트 인하한다는 예측을 했다. 지난 9월 발표 때 4차례 인하보다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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