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타임 톡 데뷔' 도영이는 KIA 팬땀시 살어야… “우승 카퍼레이드 기억, 야구 선수 되길 잘했다 싶었죠”

김태우 기자 2024. 12.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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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1·KIA)은 KBO리그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리그를 폭격하는 기념비적인 성적을 남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골든글러브로 직행했다.

김도영은 "열심히 잘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약간 낭만 같은 것을 좋아해서 낭만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서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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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은 올 시즌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과 성적을 약속했다. ⓒ곽혜미 기자
▲ 지난 11월 30일 광주 도심에서 열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카퍼레이드 당시 김도영이 팬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상암, 김태우 기자] 김도영(21·KIA)은 KBO리그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리그를 폭격하는 기념비적인 성적을 남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골든글러브로 직행했다.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국제적인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거의 모든 게 완벽한 시즌이었다.

모든 팬들이 마지막까지 국내 선수 첫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를 놓고 손에 땀을 쥐기도 했다. 이처럼 다른 팀 팬들도 김도영의 시즌을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봤을 정도니, 이 ‘로컬 보이’를 바라보는 KIA 팬들의 심정이야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단순히 팀의 핵심 선수를 떠나 새로운 상징이자 자부심이었다. 1년 내내 ‘김도영앓이’가 이어진 시즌이었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줄여서 ‘도니살’은 2024년 KBO리그 최고의 히트어 중 하나이기도 했다.

유니폼 판매가 기록적으로 폭발했던 가운데 그런 김도영은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김도영은 26일 SPOTV NOW에서 방영된 ‘SPOTIME TALK’에 출연한 자리에서 1시간 동안 올 시즌을 정리하고, 또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노윤주 아나운서, 이대형 해설위원의 진행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김도영은 “KIA팬분들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고 팬들에 대한 자부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런 김도영은 ‘야구 선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팬들의 기억을 꺼내들었다. 김도영은 이 질문에 별다른 망설임 없이 “카퍼레이드를 할 때”라고 답했다. 2024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광주 도심에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는데, 당시 팬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카퍼레이드가 처음인 선수들이 대다수였기에 일부 선수들은 신기한 듯 팬들을 사진으로 담기도 했고, 팬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도 하는 등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통합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김도영을 향한 환호도 쏟아졌는데 김도영 또한 이 시간이 기억에 남는 듯했다. 야구 선수가 되길 잘했다고 느낄 정도로 스스로에게 뿌듯한 시간이었던 셈이다.

그런 김도영은 그 기분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 2024년 통합우승은 이제 지나간 일이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는 게 김도영의 각오다. 그러려면 자신이 잘해야 한다. 그래서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바쁜 일정에도 할 것은 다 하면서 2025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바쁜 일정도 마무리됐으니 연말부터 1월 캠프 출발까지는 다시 몸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순조롭고, 특별한 문제도 없다.

▲ 26일 SPOTV NOW의 'SPOTIME TALK'에 출연한 김도영은 2024년 우승 카퍼레이드를 보며 야구 선수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팬들의 사랑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SPOTV NOW

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12에 출전했고, 이어진 연말 시상식 일정이 너무 바빠 운동할 짬이 별로 없었지만 시간을 최대한 쪼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도영 측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일정이 있어도 광주에서 훈련을 하고 올라온 뒤, 다음 날 운동을 위해 바로 광주로 내려간다”고 귀띔할 정도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은 크지 않다고 자신한다.

김도영은 올해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열심히 잘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약간 낭만 같은 것을 좋아해서 낭만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서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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