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아제르 여객기 격추 가능성 제기...러 "섣부른 추측은 안 돼"

박영진 2024. 12. 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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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탑승객의 절반 이상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놓고 러시아군의 격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락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두 동강 나버린 여객기,

탑승자 67명 중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바로 옆에 있던 아내의 생사조차 알 수가 없어 막막합니다.

[추락 여객기 생존자 : 비행기 추락 이후 아내를 본 적이 없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 전모를 밝혀줄 블랙박스가 수거된 가운데,

초기에 거론됐던 '새떼 충돌설' 외에 다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독립언론을 중심으로 러시아 방공미사일 요격설이 거론된 데 이어,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러시아군의 오인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꼬리 부분의 의심스러운 구멍들로 볼 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AP통신은 사고 여객기가 강력한 GPS 전파방해를 겪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무인기에 대응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던 곳입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함 알리예프 /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논의하기엔 이릅니다. 이 문제는 철저히 조사돼야 합니다.]

오인 공격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는 러시아는 섣부른 추측을 해선 안 된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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