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해외연수 9년간 중단…“더 필요한 곳에 예산 집행”
[KBS 청주] [앵커]
지방의원 해외 연수에 대한 외유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부 지역에선 관련 예산을 부정하게 썼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음성군의회는 9년 연속 해외 연수를 가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을 다녀온 단양군의회는 항공료를 부풀려 635만 원을 초과 지출했다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들통났습니다.
단양군의회는 그나마 내년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반성의 표시를 했지만, 충청북도의회 등 함께 적발된 지방의회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여기에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 10명과 의회 직원 6명은 탄핵 정국으로 정부와 국회가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던 지난 9일, 외유성 논란의 일본 출장을 강행해 강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음성군의회는 내년 해외 연수비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삭감한 예산액은 의원 국외 여비 3,200만 원과 공무원 국외 여비 1,200만 원으로, 의원 국외 여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액 삭감한 겁니다.
[박흥식/음성군의회 부의장 : "해마다 경기의 등락 폭은 있지만 그래도 의회와 의원님들 차원에서 각 지역구 군민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또 (다른 지역의) 외유성 논란도 보도돼서 이런 것들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음성군의회가 해외 연수를 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9년째입니다.
이렇게 삭감한 예산은 예비비로 넘겨지기 때문에, 예산을 집행하는 음성군 입장에서도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정희정/음성군 예산팀장 : "1회 추경에, 저희가 또 추경을 편성하거든요. 그때 그 돈(삭감한 예산)을 빼서 음성에 필요한 예산으로 가용 재원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음성군은 특히 지난 11월 폭설로 피해가 커 관련 예산이 더욱 필요한 상황.
외유성 논란 속에서 음성군의회의 해외 연수 취소가 올해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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