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FA 선거운영위 '사전투표·온라인 투표' 불가 방침..."FIFA와 AFC도 오프라인 투표로 진행" (전문)

노찬혁 기자 2024. 12. 26. 21: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가 온라인 투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26일 축구회관에서 '제55대 KFA 회장 후보 등록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해 KFA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 지난 25일 가장 먼저 KFA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KFA 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펼쳐진다. 정 회장은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와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경쟁을 펼친다. KFA 회장 선거는 내달 8일 진행된다.

최근 투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194명 선거인단에 뽑힌 사람들이 최대한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내년 1월 초에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는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KFA 회장 선거에는 사전 투표 제도가 없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선거인단의 투표권은 그대로 사라진다.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지도자와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허정무 후보/마이데일리 DB

이때 허 후보가 나섰다. 허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투표방식은 이미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5조(선거방법) 제4항에서도 허용한 제도"라며 "해외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며 사전투표도 후보자들 간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온라인 투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선거 규정은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온라인 투표는 타당한 의견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저 후보로서 열심히 할 뿐이다.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허 후보의 제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KFA는 26일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제4차 회의에서 제55대 KFA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전자투개표(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해당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대한축구협회

[KFA 선거운영위, 투표방식에 대한 검토 결과 전문]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제4차 회의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전자투개표(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아래와 같은 사유로 해당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음을 26일 알려드립니다.

1. 대한체육회의 경우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던 4년 전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였으나 비밀투표 보장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대두되어 이번에 온라인 투표 방식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체육회를 비롯하여 대부분 회원종목단체들은 선거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2.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규정 및 방침 상 회장(president)이나 FIFA 평의회(Council), AFC 이사회(Executive Committee)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선출총회는 반드시 선거인이 직접 투표장에 나와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들 연맹은 팬데믹 시기에도 선출총회의 경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임기종료된 회장이나 이사를 교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3. 이는 전자투개표 방식이 선거의 4대원칙 중 하나인 '비밀선거'와 ‘직접선거’의 원칙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4. 또한 체육분야가 아닌 일반단체들의 선거투표를 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혼용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와 개표 후에 곧바로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6. 한편 사전투표의 경우 시행하고 있는 체육단체도 없으며, 대한축구협회 규정이 정하고 있는 선거일이 아닌 날에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이번 선거에서 시행이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