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강경 진압하라"…이번엔 대우조선해양 '파업 개입' 의혹
녹취 속 임원 "명태균 시찰 왔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의 새로운 녹취도 또 공개됐습니다. 2022년 대우조선해양 파업 때 자신이 대통령 부부에게 "강경 진압하라"고 보고했다는 내용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임원한테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 해서 받아봤다고도 했는데 저희가 당사자를 취재해 보니 실제로 명씨가 파업 현장을 시찰하러 와서 안내를 해줬고 보고서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가한창 진행 중이던 2022년 7월 20일, 명태균 씨가 당시 지인과 대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명태균 (2022년 7월 20일) : 거기 문제가 심각한데 정부에서, 저번 주 대통령에게 내가 보고를 했어요.이영호 부사장인가한테 대우조선 보고서를 내가 만들어달라 했지. 만들어주더라고.]
민주당이 공개한 이 녹취에서 명씨는 파업 상황이 심각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강경진압하라"고 보고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 (2022년 7월 20일) : 내가 보고하고 나서 한덕수 총리가 긴급 소집한 것 아냐. 다시 보고를 했지. 강경진압하라고. 그래가 사모님하고 다 보고를 했어. 대통령하고. 보고하니까 바로 그날 긴급 소집을 하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다 불러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보고한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도 언급합니다.
실제 7월 14일 한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렸고, 7월 18일에는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관계부처가 파업 사태 관련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취에 언급된 대우조선해양 임원은 취재진에 "명씨가 당시 파업 현장을 시찰하러 와서 자신이 안내를 해줬고, 관련 보고서를 전달한 것도 맞다"고 했습니다.
[이영호/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 그때는 누구든 만나는 게 필요했으니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가지고 (명씨가) 찾아왔던 것 같고. 그 현장을 보고 싶다 해서 그냥 조그마한 차를 타고 한 바퀴 돌고. 가고 나서 자료를 달래서 한 장 대외용으로 쓰던 거 그거 한 장 보내준 게 다다.]
다만 해당 임원은 당시 명씨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내려온 건지 알지 못했고, 보고서엔 파업 현황만 있었을 뿐 강경진압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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