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가능성에…잠룡들 너도나도 출마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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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들이 탄핵 정국에서 대권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아 눈길을 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대권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출마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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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김동연·김두관도 존재감 부각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들이 탄핵 정국에서 대권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아 눈길을 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26일 S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조사에 불응하는 등 사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해 “옳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수사에 신속하고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대통령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 거기에 최대한 협조하시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도 “헌법학자마다 의견이 다른데, 당당하려면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권 주류의 주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이어갔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대권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2011년 중도사퇴 경험이 있는 시장으로서 이번만큼은 정말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도 “더욱 큰 단위에서 나라를 위해 써달라는 요구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두 개의 큰 책임감이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출마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헌재의 결정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나가나”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개인 SNS에도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며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압축적으로 추진 중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야권의 압도적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기지개를 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초청 강연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어떻게 국가를 통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란 표현은 거슬린다”며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남 눈치 본 적도 없고 소신껏 했기에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고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부울경 야권 대표 주자를 자임하는 김두관 전 의원은 부산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대통령제 4년 중임제 개헌 카드를 꺼내 들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와 함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총선 때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겨뤄 승리했던 점을 거론하며 3자 구도로 대선을 완주하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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