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물풍선' 각별히 챙긴 김용현…계엄 직전 '전투통제실' 2번 갔다
[앵커]
12·3 내란 사태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주도로 북한의 국지도발을 유도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김 전 장관이 계엄을 앞두고 북한의 오물풍선 원점 타격에 관심을 보이며, 취임 뒤 찾지 않던 합참 전투통제실도 두 차례나 찾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 전인 지난달 18일과 29일 새벽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았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31, 32번째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직후 합참 회의에 참석한 겁니다.
처음 방문한 18일에는 이례적인 대북 성명도 나왔습니다.
[남기수/합참 공보부실장 (지난 11월 18일) :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
지난 9월 취임한 김 전 장관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9형' 등 미사일 발사나 남북 간 연결도로 폭파 등 도발 상황에도 전투통제실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계엄 보름과 나흘 전 오물풍선 상황만을 각별히 챙긴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장관이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오물풍선 원점 타격을 검토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김도균/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전 수방사령관) : 북풍과 연계시키려고 했던 그 내용들 보면 무인기를 수차례 평양으로 침투시킨 것, 그리고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점 타격을 준비한 그 수차례 정황들…]
김 전 장관 측은 오늘(26일)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북풍 주장은 부인하면서도, "오물풍선 발생지 원점 타격을 국방부 장관이 검토하라고 지시한 건 지극히 정당한 사무"라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다만 군에서는 공식적으로 원점 타격에 대한 지시가 없었고, 사격을 검토한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로이터]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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