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재개발 래미안’ 물건너 가나…조합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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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광주신가재개발 래미안'이 결국 좌초 위기에 처했다.
신가동재개발조합은 지난 17일 삼성물산(서초사업소)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하면서 26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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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참여 미지수…현 집행부 해임 여론도
양병만 조합장 “월급받지 않고 일하겠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기대를 모았던 ‘광주신가재개발 래미안’이 결국 좌초 위기에 처했다. 조합측이 대체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삼성물산이 마감일인 26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0년만의 광주행’으로 주목받은 삼성물산이 사실상 발을 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빠른착공, 빠른입주’를 기대하던 조합원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높아가고 있다. 결국 현집행부와 양병만 조합장에 대한 해임 여론은 높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신가동재개발조합은 지난 17일 삼성물산(서초사업소)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하면서 26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신가동재개발조합(조합)은 “삼성물산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금일은 회신이 어려울 것 같고, 다음주 중으로 회신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며 ”이와 같은 사실관계는 삼성물산 서초사업소 로 확인할 수 있다. 조합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30일 회신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조합원들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래미안 브랜드 사용이 사실상 힘들고 사용하더라도 높은 공사비와 분양가, 이주비대출, 지급 보증 등 불리한 계약조건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삼성물산도 신중한 입장이다. 지역부동산침체로 광주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 수천억원의 지급보증과 미분양 등 시장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업성이 없거나 리스크 우려가 높다면 참여자체를 보류하는 경우다. 결국 칼자루를 대체시공사가 쥐게 된 형국이다.
신가재개발 비대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그동안 3차례 입찰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고 입찰제안서도 연기했다. 이미 사업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며 데드라인을 넘은 상태” 라면서 “화가난 일부 조합원들이 당장 내일 변호사 법률자문과 함께 조합장 해임서면결의서를 받고 있다. 조합측의 시간끌기에 지친 상태”라고 성토했다.
이와관련 양병만 조합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고 있어 조합원 여러분의 한숨과 고통이 크실 것” 이라면서 “조합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조합원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착공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고 무급여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손을 놓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된다” 며 “탄핵 정국이 어서 해결이 되고 경제적인 침체도 회복되어 안정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피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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