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에 불확실성까지…내년도 어렵다
[KBS 대구] [앵커]
올 한해 대구·경북의 수출은 차부품과 2차 전지 소재, 철강 등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국내 상황과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외 상황이 맞물리면서 내년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구·경북의 수출 기상도는 '흐림' 이었습니다.
올들어 누적 수출액은 대구는 지난해보다 18.2% 줄어든 90억 달러, 경북은 사정이 다소 낫지만 1% 감소한 407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는 지난 달까지 무려 20.2%가 줄면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2차전지 소재 수출이 60% 넘게 줄었고 자동차 부품과 경작기계 분야도 수출 급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기영/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탄산리튬 가격 하락 및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전년 동기대비 62.9% 하락했고 금액으로는 20.8억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내년에도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어수선한 국내 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정부 정책 의존도가 높은 수출기업들로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외변수도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원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강화되고 있는 보호 무역주의도 수출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재원/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 : "수출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져 있고 내수회복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아서 2025년 경제 전망은 밝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2025년.
대구·경북 수출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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