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체육관 철거 위기…대책 고심
[KBS 춘천] [앵커]
캠프페이지 반환 부지 위에 조성된 춘천 봄내체육관이 부실 토양정화 문제로 철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춘천시는 부실 정화 책임이 있는 국방부에 새 시설 건립 비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미군기지 격납고를 고쳐 만든 춘천 봄내체육관입니다.
평일 낮에도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몰려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50억을 들여 조성한 지 불과 10년여 만에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캠프페이지의 토양정화가 부실하게 진행돼 다시 실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국방부와 춘천시의 합동 조사 결과,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석유계 총 탄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토양이 석유류에 의해 오염된 정도로, 환경과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입니다.
건물을 철거해야 완벽한 정화가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올해 초 제시됐습니다.
문제는 대체 시설 마련입니다.
봄내체육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하루 평균 5백여 명인데 문을 닫으면 갈 곳이 없습니다.
[유재호/봄내체육관 이용객 : "운동할 데가 없지요. 좁아요. 다른 데는 다 좁아가지고 인원이 반 이상 주는 거예요. 전체 인원이. 그러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실망하지요."]
대체 시설 건축 예상 비용은 200억 원.
춘천시는 이 중 일부인 156억 원을 국방부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근, 이미 지불한 토양 정화비 이외 건축비 추가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춘천시에 전달했습니다.
[유성미/춘천시 환경지도팀장 : "저희는 대체 시설 비용을 이야기를 해서 그 부분은 좀 (의견) 차이가 있는데 그 부분은 같이 협의를 통해서 격차를 조정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시설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정화 기간을 연장하면서 국방부와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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