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무너지고 도로 주저앉고”…울릉도서 대규모 지반 침하
[앵커]
울릉도 일부 마을에서 땅 꺼짐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습니다.
7년 전 지반이 침하했던 마을과 인접한 곳인데요.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고 울릉군은 반복되는 지반 침하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옹벽이 갈라져 금이 가고 일부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차장 바닥은 콘크리트가 벌어져 철근이 드러나는가 하면 건물 벽돌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모두 지반이 내려앉아 벌어진 일입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8월부터인가 더 심해지고 침하가 육안으로 봐도 한 30cm 정도는 (발생했다). (건물이) 앞쪽으로 기울었어요."]
울릉도의 한 마을에서 도로가 갈라지고 땅이 꺼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0월.
주택 3채에 군부대 관사, 그리고 공장이 위치한 곳입니다.
조사 결과 약 40,000㎡, 축구장 다섯 개가 넘는 면적에서 지반 침하가 확인됐습니다.
[울릉도 주민 : "밑으로 자꾸 땅이 쏠리는 그런 현상이…. 이 위에 마을을 다니는 사람이나 이쪽을 올라가는 사람들은 불안했겠죠."]
울릉도에서 일어난 대규모 지반 침하는 이번이 두 번째.
2017년 인접한 마을에서 60,000㎡에 걸쳐 광범위한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 약한 지반과 폭우, 폭설이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울릉군은 정밀 조사를 통해 지반 침하가 일어난 두 마을의 연관성을 찾고 안전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용/울릉군 방재하천팀장 : "지층 구조라든지 지하수의 흐름이라든지 그런 사항들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하지만 원인 조사와 보강 공사에 최대 수년이 걸릴 수도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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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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