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탄핵안 본회의 보고…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민정희 2024. 12.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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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입장을 밝히자, 곧바로 탄핵안을 발의한 건데, 표결은 내일 이뤄질 전망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한 대행의 대국민담화가 나오자, 내일로 예고한 탄핵 시한을 앞당겨 즉각 발의에 나선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권한대행이 아니라 내란대행임을 인정한 담화였습니다. 권한대행을 수행할 자격도, 헌법을 수호할 의지도 없음이 분명해졌습니다."]

한 권한대행 탄핵안은 본회의에서 바로 보고됐습니다.

탄핵 사유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당시 국무회의를 열어 건의한 점, 비상계엄 내란 행위 공모와 묵인, 방조한 의혹, 계엄 이후 한동훈 전 대표와 공동 국정운영 체제 발표 등이 포함됐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24시간 뒤부터 가능한 만큼 내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선 세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조경태, 김상욱, 한지아, 김예지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안을 남발한다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한덕수 대행 탄핵을 시작으로 경제 부총리, 교육 부총리 등 차기 권한 대행을 또 겁박하고 그 겁박을 들어주지 않으면 차례차례 탄핵을 또 시킬 것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3명이 여야 합의로 추천됐다며, 한 대행이 임명을 미루거나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한 대행 탄핵안으로 맞서는 사이 오늘 예정됐던 여야정 협의체 출범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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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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