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에 자금 지원…외국인 첫 강제 송환
[KBS 부산] [앵커]
이슬람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뒤 국내를 떠나 미국에서 불법 체류하던 외국인 유학생이, 인터폴 공조 수사로 강제 송환, 구속 송치됐습니다.
외국인 테러사범을 국내로 강제로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전 무장한 사람들이 군용차를 타고 무리 지어 다니고, 총격전까지 벌입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 KTJ의 홍보 영상.
KTJ는 2022년 UN이 국제 테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일반인을 포섭, 전투원 1명이 무장하는 데 드는 비용 지원해 달라고 홍보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에 실제로 테러 자금을 지원한 20대 중앙아시아 국적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016년부터 부산의 한 대학에 다닌 이 남성은 2022년, 이 테러단체에 77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낸 혐의입니다.
[김주상/부산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장 :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해 있는 과정에서 KTJ 전투원이 '테러 자금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포섭이 돼서 보내준 사례입니다."]
이 남성은 미국 불법체류 중 FBI 등과의 공조 수사 끝에 붙잡혀 2년 만에 국내 송환됐습니다.
외국인 테러 사범을 우리나라로 강제 송환한 뒤 구속한 건 이번이 국내 첫 사례입니다.
테러자금금지법에는 테러 자금을 제공할 경우 징역 10년 이하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부산에서 함께 유학 생활을 하다 시리아로 넘어가 테러단체 조직원이 된 같은 국적의 또 다른 남성도 국제 공조 수사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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